'레코드스토어데이 코리아', 20일 처음 열린다…에이티즈 '올해 K팝 아티스트'
곽LP·김밥레코즈 등 전국 17개 매장 참여
소란 '폴라' 등 여섯 장 음반 첫 공개
[인디오=AP/뉴시스] 작년 코첼라 기간 인디오 엠파이어 폴로 클럽에서 열린 '레코드 스토어 데이(Record Store Day)
'레코드 스토어 데이'(Record Store Day·RSD)는 미국에 있는 몇몇 독립 매장들의 점주들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의논하는 과정에서 시작한 이벤트다. 2008년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출발했다.
매년 4월 셋째주 토요일을 레코드스토어데이로 정했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독립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음반을 제작·판매하는 것이 해당 이벤트의 핵심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적으로 슈퍼스타들이 반응했다. 메탈리카, 테일러 스위프트, 콜드플레이, 오지 오스본, 데이브 그롤 등이 이 이벤트의 홍보대사를 맡아왔다.
신인 음악가들은 물론, 밥 딜런, 비스티 보이스, 메탈리카, 레너드 코엔, 톰 웨이츠 등 거물급 음악가들까지 레코드스토어데이에 맞춰 '동네 레코드 매장'을 찾아가 라이브를 열어왔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자발적 참여는 자연스럽게 음반사들의 참여로 이어졌다. 매년 레코드스토어데이에 맞춰 수백여종의 '레코드스토어데이 독점 음반'(RSD Exclusive) 또는 '레코드스토어데이 최초 공개반'(RSD First)들이 발매된다. 미국과 영국의 바이닐 시장이 RSD가 시작된 해부터 매년 급속도로 성장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뉴시스] 레코드 스토어 데이 코리아 로고. (사진 = RSD 한국 사무국 제공) 2024.04.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레코드 스토어 데이 코리아(Record Store Day Korea)'가 오는 20일 전국 17개 매장에서 열린다. 곽LP, 김밥레코즈, 널판, 데이토나레코즈, 도넛레코즈, 도프레코드, 레코드스톡, 마이페리보릿, 메타복스, 모스레코즈앤커피, 몬스터레코즈, 서울바이닐, 스피츠레코즈, 엘피플렉스, 웰컴레코즈, 테리픽잼, 회현 코다 등이다.
때마침 레코드스토어데이는 사상 처음으로 올해 K팝 음반을 레코드스토어데이에 내놓는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 엠파이어 폴로 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출연한 '에이티즈(ATEEZ)'가 '올해의 케이-팝 아티스트(K-POP ARTIST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에이티즈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번 코첼라에 K팝 보이그룹 중 처음 출연해 화끈한 라이브 실력을 선보였다. 지난 12일 첫 공연을 했고 19일 두 번째 공연을 앞두고 있다. 에이티즈는 지난해 말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THE WORLD EP FIN : WILL)'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번 코첼라 출연으로 더 입지를 굳히게 됐다.
에이티즈가 '올해의 케이-팝 아티스트'로 선정된 걸 기념해 미공개 2곡 및 랜덤 포토티켓, 포스터 등이 포함된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X Ver.) 레코드가 레코드스토어데이에 참여하는 전 세계 독립매장을 통해 일제히 판매한다.
[서울=뉴시스] 에이티즈 'THE WORLD EP.FIN : WILL(X Ver.)' 레코드. (사진 = RSD 한국 사무국 제공) 2024.04.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소란(SORAN)의 '폴라(Polar)'(180g 컬러 LP), 이준형 '유토피아(UTOPIA)'(180g 검정 LP), 조율 '이어위트니스 리믹스(Earwitness Remix)'(10인치 레코드), 터치드(TOUCHED) EP '퍼플(Purple)'(2nd press)(180g 컬러 LP), 확인(HWAKIN) '칸(KHAN)'(180g 컬러 LP), 루시·적재·유다빈 밴드 등이 여덟 아티스트들이 선배 뮤지션들의 곡을 재해석한 '리조너스 더 바이닐(RE:sonance The Vinyl)'(180g 컬러 LP) 등 국내 음반 여섯 장이 이번 레코드스토어데이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레코드스토어데이 음반의 경우 레코드스토어데이 이전 사전 예약이나 온라인 판매가 금지되기 때문에 당일 매장 방문을 통해서 구매가 가능하다. 레코드스토어데이 종료 후 잔여 수량에 대해 온라인 판매가 허락된다.
RSD 한국 사무국은 "RSD 발매작들은 최소 6개월 이상의 기간을 두고 사전에 준비가 되는데, 이번 'RSD 코리아'는 올해 1월에 개최가 최종 확정되었기 때문에 음반사나 음악가들이 음반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면서 "이런 상황에도 총 여섯 장의 국내 음악 레코드가 레코드스토어데이를 기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짧은 시간 내 17곳의 음반 매장이 참여 의사를 밝혀온 것에 대해서도 RSD 창립자들은 이례적이고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RSD 코리아를 통해 국내 배급·판매되는 독점 음반·최초 공개반 리스트 및 참가 매장 리스트 등 관련 정보는 레코드스토어데이 코리아의 홈페이지 및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올해 시범 운영을 통해 이 이벤트가 정착되고 나면 2025년에는 더 많은 매장, 레이블,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RSD 코리아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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