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유산과 상생…나주시, 문화재 주변 주민 삶의 질 개선
문화재청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 선정
보물 금성관~나주향교 일원 골목길·담장 등 정비
[나주=뉴시스] 조선시대 지방 객사(客舍)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남 나주에 소재한 금성관(錦城館·보물 제2037호) 일원 전경. (사진=나주시 제공) 2024.04.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거주 주민에게 각종 개발행위 제약의 고통을 안겨준 문화재가 삶의 질 향상을 가져다줄 복덩이로 변신하게 됐다.
전남 나주시가 문화재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 삶의 질 향상을 통해 국가 유산과 주민 간 상생을 도모한다.
나주시는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에 금성관(錦城館·보물 제2037호)과 나주향교 일원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가유산 지정 구역에 살고 있는 마을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낙후된 정주기반 시설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문화재청과 지자체가 기존의 보수·정비 등 규제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주민과 공존하고 상생하는 국가유산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재청은 전국 13개 지자체 중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나주시를 비롯한 5개 지역을 최종 사업지로 선정했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준비 단계로 국비 1억원을 지원받아 정주환경 개선 기준 마련을 위한 용역을 실시한다.
나주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 예산을 문화재청에 요청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가유산 주변 마을 정주 환경 개선에 나선다.
[나주=뉴시스] 호남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나주향교 전경.2024.04.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금성관과 나주향교 일원의 국가유산이 밀집된 읍성권을 비롯해 원도심 권역 골목의 노후화된 담장을 정비하고 전선 지중화와 보행환경 개선을 통해 국가유산과 어울리는 역사 경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원 인프라 개선, 간판 정비, 유휴공간을 활용한 생활문화 경관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그동안 국가유산으로 인해 여러 제약을 받아온 주민들이 이제는 국가유산 덕분에 삶의 질이 풍요로워지고 문화재 주변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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