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4.35%로 4회째 동결…"인플레 압력 경계"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호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은행(RBA)은 7일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했다고 ABC 방송과 AAP 통신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RBA는 이날 정례 금융정책회의에서 작년 11월 5개월 만에 0.25% 포인트 인상한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이래 4회 연속이다.
금융정책회의는 외환결제 잔액에 적용하는 금리도 4.25%로 동결했다.
호주 기준금리 수준은 12년 만에 높은 수준에 있다. RBA는 인플레 둔화 속도가 생각보다 완만하다면서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경계감을 표시했다.
다만 일부에서 예상한 긴축 바이어스로 복귀는 없었다. 중앙은행은 지난 3월에 긴축 바이어스에 대한 명확한 언급을 중단했다.
RBA는 성명에서 "최근 통계에서 인플레율 상승이 둔화하고 있지만 페이스가 상정보다 완만해 계속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RBA는 "인플레율을 합리적인 시간 내에 목표로 돌아가게 하는 가장 확실한 금리 경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금융정책회의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지만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은행은 경기가 감속하고 있으며 인플레율이 목표인 2~3%를 향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신 중앙은행 예상으로는 인플레율이 3.8%로 상향해 연말까지 그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인플레율은 1~3월 1분기에 둔화 정도가 상정에 비해 소폭에 그쳤다.
1분기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6% 올라 2023년 101~12월 4분기 4.1%에서 0.5% 포인트 내렸다.
기조 인플레율은 종합 인플레율을 웃돌고 둔화폭도 소폭이었다. 서비스 인플레율이 고수준으로 매우 완만히 감속한 게 주된 요인이다.
3월 실업률은 3.8%로 노동시장 과열이 약간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에서도 인플레율이 중앙은행 목표로 떨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 금리인하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 공표 후 호주달러 환율은 0.4% 떨어진 1호주달러=0.6600달러로 거래됐다. 3년물 국채선물은 7틱 오른 96.05를 기록했다.
연내 금리인상 전망은 후퇴해 9월 인상 확률이 43%에서 32%로 저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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