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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서 날라온 '오물풍선' 발견하면?…"만지지 말고 바로 신고"

등록 2024.05.29 16:58:31수정 2024.05.29 19: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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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다가 잘못되면 안 되니 신고하는 게 최우선"

정부 차원 행동매뉴얼은 없어…"현장 즉각 출동"

군 "유관기관과 협조해 국민 안전대책 강구할 것"

[수원=뉴시스] 서울지역에서 발견된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풍선 내용물이다. 풍선이 땅으로 떨어지면서 도로에 널부러진 오물과 쓰레기 등이 보이고 있다. (사진=수도군단 제공) 2024.05.29.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서울지역에서 발견된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풍선 내용물이다. 풍선이 땅으로 떨어지면서 도로에 널부러진 오물과 쓰레기 등이 보이고 있다. (사진=수도군단 제공) 2024.05.29.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북한이 전날(28일) 밤부터 남측 전역에 오물풍선을 살포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물풍선을 발견한 주민들은 섣불리 만지지 말고 가까운 경찰이나 소방서에 바로 신고부터 해야 한다.

29일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등 정부 관계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북한에서 날린 오물풍선을 발견할 경우 가까운 군 부대나 경찰 또는 소방에 신고해서 즉각 발견 사실을 알려야 한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28일) 밤부터 북한에서 강원도,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전국에 오물풍선을 날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까지 군 당국이 확인한 북한 오물풍선은 2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오물풍선 안에는 악취를 풍기는 담배꽁초와 신발 조각, 종이 조각 등 쓰레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오물풍선 안에 유해물질이나 위험물질이 포함돼있을 수 있으니 접촉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안내했다. 대신 경찰이나 소방에 신속하게 전화해서 발견 위치와 파악한 사항 등을 함께 전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만지다가 잘못되면 안 되니까 오물풍선을 발견하면 신고하는 게 가장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대남 전단 살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주민 행동요령이나 정부 차원의 매뉴얼은 별도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합참의 안내에 따라 근처 소방서나 경찰에 발견 사실을 신고하면 소방관이나 경찰관이 즉각 현장에 출동해 상황 파악에 나서게 된다.

소방청 관계자는 "화재나 구조·구급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이에 대응하고자 바로 현장 출동을 하고 있다"며 "그러한 위험상황이 없으면 군에 인계를 하고 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경북 영천과 경남 거창 등 우리나라 전역에서 북한의 오물풍선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최근 국내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을 뿌린 데 따른 대응으로 분석된다.

군 당국은 국토교통부, 행안부, 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우리 국민의 안전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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