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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저위험 권총 1만1500정 173억원 예산 요청

등록 2024.06.20 20:36:38수정 2024.06.21 01: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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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체 성능 테스트 미달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경찰청이 지난해 8월29일 서울 서대문구 본청에서 저위험 권총을 공개하고 있다. 내년부터 강력범죄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살상력을 낮춘 저위험 권총이 모든 현장 경찰들에게 지급된다. 2023.08.2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경찰청이 지난해 8월29일 서울 서대문구 본청에서 저위험 권총을 공개하고 있다. 내년부터 강력범죄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살상력을 낮춘 저위험 권총이 모든 현장 경찰들에게 지급된다. 2023.08.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경찰이 저위험 권총 1만1500여정을 내년에 구매하기 위한 예산 편성을 정부에 요청했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2025년 정부 예산안에 저위험 권총 관련 예산 172억9600만원을 편성해 달라고 지난달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

개당 150만원인 저위험 권총 1만1531정을 사기 위한 예산이다. 최종 예산은 기획재정부 심사와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저위험 권총은 살상력을 기존 경찰관이 쓰는 38구경 권총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총기다.

발사 시 허벅지를 기준으로 뼈까지 도달하지 않게 최대 6㎝ 정도에 박히도록 개발됐다. 기존 권총 대비 25% 정도 가볍고, 격발 시 반동도 30% 수준이어서 사용과 휴대도 용이하다.

경찰청은 총기 사용 규정이 까다롭고 사후 책임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일반 권총 대신 비교적 과감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저위험 권총을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해 저위험 권총이 자체 성능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도입 계획에 차질을 빚어왔다. 당시 테스트에서 바닥에 떨어지는 충격으로 인해 총이 발사될 수 있는 오발 사고 가능성, 부식, 총알 깨짐 현상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경찰은 당시 지적된 문제들을 개선해 현재 외부 기관에서 성능을 재검사받고 있다.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나올 것으로 전해진다.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되면 올해 말부터 현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2만8826정(5만594명 지역 경찰관 2인당 1정꼴 지급 기준)의 저위험 권총을 보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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