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료계 참여' 올특위, 첫 회의…휴진 등 투쟁방향 논의
범의료계 특위, 비공개로 회의
전공의·의대생 모두 불참할 듯
무기한 휴진은 쉽지 않을 전망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청사가 보이고 있다. 2024.06.19. [email protected]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시도의사회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올특위 비공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올특위는 정부의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에 대해 의료계가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구성됐다. 올특위 첫 회의에선 전국 휴진 등 다양한 투쟁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의협의 대정부 3대 요구안에 대한 정부의 답변이 없을 경우 올특위 첫 회의부터 전국 병의원 휴진 현황 및 계획을 취합해 전국 의사 휴진 계획 등 왜곡된 정책을 바로잡을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의대 증원 사태 해결을 위해 ▲과학적 수급 기구를 통한 의대 증원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별도 논의 ▲전공의와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과 처분 즉각 소급 취소 및 사법처리 위협 중단 등 의료계 3대 요구사항을 받아들여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의협은 의대교수(4명), 전공의(4명), 시도의사회(3명), 의대생(1명), 의협(2명) 등 총 14명을 특위 위원으로 구성할 방침이었다. 특위 위원으로 의대 교수와 함께 전공의 몫을 가장 많이 배정(3인 체제 공동위원장 자리 포함)하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갈등을 빚어온 임현택 의협 회장도 특위에서 빠지는 등 단일대오를 이루려 했다.
그러나 전공의·의대생 단체가 모두 불참 의사를 밝혀 특위 첫 회의는 전공의와 의대생 자리를 비워둔 채 열릴 가능성이 크다.
최 대변인은 "(전공의와 의대생이 올특위 참여 여부에 대해)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면 향후라도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남겨 두고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이 지난 18일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에서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무기한 휴진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사회장 등 일부 시·도의사회장들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무기한 휴진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며 반발했다. 올특위는 정부와의 협상, 투쟁 방향 등 모든 사항을 만장일치로 결정하기로 했는데, 전공의·의대생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전날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은 지난 17일부터 이어온 무기한 휴진(응급실·중환자실 등 제외) 중단을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