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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도네츠크 전선 방문…동북부 안정 후 돈바스에 '주목'

등록 2024.06.26 22:58:13수정 2024.06.26 23: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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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르시키 총사령관 대동해

[오뷔르겐=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6일 스위스 루체른 일대 오뷔르겐 뷔르겐슈톡 호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7.

[오뷔르겐=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6일 스위스 루체른 일대 오뷔르겐 뷔르겐슈톡 호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 군 총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시키 장군과 함께 오랜동안 러시아 공세를 이겨내온 도네츠크주 동부 전선을 찾았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돈바스 지방의 아랫쪽 주인 도네츠크는 2014년 크름반도 러시아 병합 직후에 친 러시아 주민들에 의해 러시아 쪽 1만 ㎢
가까운 영토가 분리독립을 선언했다. 위쪽의 루한스크주에서도 비슷한 크기로 동쪽이 역시 분리되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 전면 침입 2개월 후부터 돈바스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의 '완전 점령'을 새 군사 목표로 제시하고 대부분의 병력을 투입했다.

루한스크주는 러시아에 의해 90% 이상이 점령되었지만 도네츠크주는 아조우해 연안의 마리우폴 함락 및 중부 경계선 바흐무트 및 아우디우카 공략에도 아직 우크라가 서부를 중심으로 50%를 장악하고 있다.

올 5월 초순부터 러시아 군은 돈바스 공세에서 그 위쪽인 동북부의 하르키우시로 타깃을 옮겨 집중 공격했다. 하르키우시는 국경선에서 30㎞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고 러시아 군은 자국 영토 안에 배치한 무기를 활용해 하르키우시를 때렸다.

우크라 군이 미국 등 서방 제공 무기를 국경선 넘어 러시아 쪽으로는 일절 쏠 수 없다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이로 해서 하르키우가 위험해지자 미국과 서방은 차례로 제공 무기를 우크라 군이 러시아 영토를 향해 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처음에는 국경선 인근에 한정했으나 곧 러시아 내륙의 타깃이라도 러시아가 먼저 그곳에서 우크라를 향해 도발 공격했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내륙까지 무기를 날릴 수 있다록 했다.

이런 허용이 나온 후 러시아의 동북부 공세가 소강 상태에 빠졌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시르시키 총사령관의 도네츠크 전선 방문은 이 같은 동북부 안정을 바탕으로 돈바스 전선에 보다 능동적으로 개입하려는 의지 표명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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