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게 해줄게" 치킨집 갑질 대구 중구 공무원, 경찰조사 받는다

[대구=뉴시스] 치킨집 바닥에 술을 쏟은 대구 중구청 공무원이 이를 치워준 사장에게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고 갑질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부적절한 사과 태도가 논란이 됐다.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치킨집 갑질로 논란이 일었던 대구시 중구 공무원들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27일 대구 중구청 등에 따르면 논란이 일었던 구청 공무원 4명 중 2명이 경찰에 고발 조치됐다.

구청 감사팀은 공무원들로부터 받은 경위서를 바탕으로 1차 조사를 끝냈으며 공정한 진상규명을 위해 경찰에 고발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결과 등을 보고 공무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대구 중구청 공무원들은 지역 내 치킨집 바닥에 술을 쏟은 후 이를 치워준 사장에게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고 갑질해 논란이 됐다.

이에 중구청장은 지난 18일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이 나오기 전날 중구청 직원들은 치킨집을 방문해 A씨 부부에게 사과했으나 부적절한 사과 태도로 재차 논란이 일었다.

이번 일로 A씨 부부는 치킨집 운영을 그만두기로 했다. A씨는 "술에 취한 사람을 보면 좀 그럴(생각날) 것 같다. 그 아저씨의 그 눈빛을 못 잊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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