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여야 동수' 충남 당진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공회전…"협의 중"

등록 2024.06.28 15:16:37수정 2024.06.28 15:35:1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8일 열린 제111회 임시회서 국민의힘 7명만 참석

의결정족수 채우지 못해 오전 정회…오후 2시 산회

[당진=뉴시스] 김덕진 기자=28일 당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총 14명의 의원 중 국민의힘 의원 7명만 참석한 채 제111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다. 2024.06.28. spar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당진=뉴시스] 김덕진 기자=28일 당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총 14명의 의원 중 국민의힘 의원 7명만 참석한 채 제111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다. 2024.06.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당진=뉴시스]김덕진 기자 = 여야 7대7 동수인 충남 당진시의회의 후반기 원구성이 당분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진시의회는 28일 오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9대 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제111회 임시회를 열었으나 국민의힘 의원 7명만 참석한 채 정회됐다가 오후 2시 결국 산회했다.

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사태는 이미 전부터 예견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공공연하게 불참의사를 표했기 때문이다.

현재 시의회 조례상 가부 동수일 경우 연장자가 의장을 차지한다.

이로 인해 우선은 현 국민의힘 김덕주(68) 의장이 의원 중 제일 연장자라 국민의힘이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전반기에 국민의힘이 의장을 차지했으니 후반기에는 민주당이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직 두당 모두 누가 의장을 맡을 것인지, 상임위원장은 누가 할지에 대해서는 협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한 의원은 "전반기에는 상임위를 우리가 양보했기 때문에 그나마 원 구성이 이뤄질 수 있었다"며 "이번에는 어차피 전반기 원구성이 돼 있기 때문에 급할 것이 없다. 좀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선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해야 표결에 들어갈 수 있다"며 "그 후 1차 투표에서 나오는 상황을 보면 어느 정도 후반기 원구성을 예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당진=뉴시스] 김덕진 기자=28일 오후 2시 당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김덕주 의장이 민주당 의원을 기다리다 결국 산회를 선포하고 있다. 2024.06.28. spar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당진=뉴시스] 김덕진 기자=28일 오후 2시 당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김덕주 의장이 민주당 의원을 기다리다 결국 산회를 선포하고 있다. 2024.06.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다음 임시회를 열기 위해서는 최소 3일 이상의 시일이 필요한 상황이다.

의회운영위에서 다시 집회신고를 해야 하고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다음 임시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빠르면 3일 후, 늦으면 2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은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불참이 아니라 협의 중에 있는 것"이라며 "전반기에 국민의힘이 의장을 가져갔으면 후반기에는 민주당에 주는 게 협치의 원칙 아니냐"고 답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전반기 의장을 투표로 따왔다고 하지만 양보 아니었나"라며 "연장자 원칙이라는 걸 알고 우리가 그냥 묵시적으로 한 거니까 하반기에는 우리에게 줘야 맞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로서는 국민의힘이 전향적으로 나와서 의장을 다시 맡지 않겠다고 하면 모를까 원구성은 쉽지 않다"며 "정치라는 게 도저히 안 될 것 같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확 풀릴수도 있고 합의를 한번 해 봐야한다"라고 강조했다.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김 의장은 즉답은 피한 채 "한 20일 정도는 지나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 구성을 위해서는 총 14명의 재적의원 중 과반 이상이 참여해야 하고 출석의원 과반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현재 당진시의회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7대7로 동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