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시티, 위험한 전투지역 돼" 모든 주민에 대피 촉구(종합)
"공세 더 강화 전 이스라엘군이 제공하는 안전회랑 통해 대피하라"
그러나 이날 새벽엔 '안전지역' 선포된 데이르 알-발라 주택 공습
칸유니스와 데이르 알-발라 연 이틀 공습…각각 31명 20명 사망자
[데이르 알-발라(가자지구)=AP/뉴시스]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9일 데이르 알-발라의 한 병원 영안실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진 아이의 시신을 부둥켜 안고 오열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0일 가자시티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가자시티에 대한 군사공격이 격화되고 있어 가자시티가 위험한 전투 지역이 됐다며, 모든 주민들은 즉시 대피하라고 촉구하는 전단지를 배포했다. 2024.07.10.
이 전단지는 "이스라엘군이 데이르 알-발라와 알-자와이다 지역으로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안전한 회랑'을 제공할 것"이라며 "모든 주민들은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군은 전단지 살포 외에도 언론 성명을 통해 가자시팅에 대한 공세가 강화되기 대피가 이뤄질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에 대한 공격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무장세력을 목표로 삼은 것이라며, "수십명의 무장세력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전투기들은 이에 앞서 칸유니스의 학교 공습으로 3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한 지 몇시간 뒤인 이날 새벽 또 가자지구 중심부에 있는 누세이라트 난민촌의 가옥 3채를 공격, 어린이 6명과 여성 3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20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들 중 일부는 특히 이스라엘군이 선포한 '안전지대' 안에 있었다고 병원 당국은 밝혔다.
이날 누세이라트 난민촌 공습으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했고, 또 이스라엘이 '인도주의 안전지대'로 선포한 지역 내에 위치한 데이르 알-발라의 한 주택도 공습을 받아 4명의 남성과 3명의 여성, 1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학교 인근 공습과 민간인 사상자 신고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공습은 하마스 무장세력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간에 걸친 이스라엘의 폭격과 공격으로 3만82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고 8만8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또 거의 모든 팔레스타인인들이 집에서 쫓겨나 실향민이 됐다고 덧붙였다. 수십만명의 난민들이 찌는 듯한 난민촌 텐트를 꽉 채우고 있다.
[칸유니스(가자지구)=AP/뉴시스]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부상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9일 칸유니스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0일 가자시티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가자시티에 대한 군사공격이 격화되고 있어 가자시티가 위험한 전투 지역이 됐다며, 모든 주민들은 즉시 대피하라고 촉구하는 전단지를 배포했다. 202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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