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향해 "같이 인지력 검사 받자"
"내 인지력은 완벽 곧 검사결과 발표"
"바이든 기자회견, 완전히 망친건 아냐"
"해리스 부통령과 대선 대결이 더 쉬워"
[애틀랜타=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인지력 논란이 제기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함께 인지력 검사를 받자고 제안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CNN 스튜디오에서 대선 TV토론을 진행하는 모습. 2024.07.13.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수성향 라디오 프로그램 '클레이 트래비스 앤 버크 섹스톤 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인지력으로 훌륭하고 완벽하며 검사도 받았다. 얼마전 검진을 받았는데 완벽한 것으로 나왔다. 곧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권 상대인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들어가서 인지력 검사를 받을 것을 제안한다"며 "한팀으로 인지력 검사를 해보는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대선은 만 81세의 바이든 대통령과 만 78세의 트럼프 전 대통령간 역대급 고령 대결로 평가된다. 특히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 TV토론에서 노쇠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신체·정신적으로 부적합하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추가적인 TV토론에 나설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2차전을 예고했다. 두 번째 TV토론은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내 대선 후보 사퇴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날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완주 의사를 재확인했다.
기자회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이라고 칭하는 등 일부 말실수는 있었으나 지난 TV토론에 비해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실수를 꽤 많이 했다"면서도 "완전히 재앙은 아니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그가 대의원을 통제하는 한 끝이 아니다. 다른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대안 중 하나로 언급되는 해리스 부통령을 두고는 "여러모로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바이든이 나갈 때까지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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