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홍준표, K리그 동반 관람…'달빛동맹' 스포츠로 확장
21일 대구서 대구FC-광주FC 축구 경기 관전
영호남 화합·발전, 대권·재선 위해 공동 행보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 축하행사'가 열린 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2024.02.0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경기를 함께 관전하며 '달빛동맹'을 스포츠로 확장한다.
여권의 대권 주자인 홍 시장과 2년 후 지방선거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강 시장이 공동 행보를 통해 영호남 화합을 다지는 것은 물론 정치적 입지도 공고히 하고 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과 홍 시장은 오는 21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4라운드 대구FC와 광주FC 경기를 함께 관람한다.
강 시장은 축구 관람에 앞서 답보 상태인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대구경북 통합공항 이전 부지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는 군·민간공항 통합이전 반발에도 불구하고 2020년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 이전 지역에 현장소통상담실을 운영하며 주민들을 직접 설득해 사업을 성사시켰다.
또 두 시장은 광주~대구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 대해서도 공동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빛동맹'은 '달구벌' 대구, '빛고을' 광주의 유대 강화와 상생 발전을 위해 지난 2009년 두 도시의 머리글자를 합쳐 만든 공동발전사업이다.
그동안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 5·18과 2·28 연대, 문화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민선 8기 들어 강 시장과 홍 시장이 분야를 확장하고 사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대구와 광주시는 지난 4월 달빛산업동맹 실무협의체를 발족하고 '달빛첨단산업단지 조성', '국가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지구 구축, '2038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달빛동맹'은 대권 주자인 홍 시장과 재선 가도를 준비 중인 강 시장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정치적 노선이 다른 영호남의 민심을 아우르면서 지역 발전도 도모할 수 있어 '달빛동맹'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강 시장이 광주를 방문했던 홍 시장에게 축구보러 대구 가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정을 잡았다"며 "대구에서 무안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통합공항 이전부지도 방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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