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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설계한 제헌국회의 20일…'헌법의 순간'

등록 2024.07.19 10: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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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헌법의 순간(사진=페이퍼로드 제공) 2024.0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헌법의 순간(사진=페이퍼로드 제공) 2024.07.1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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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1948년 5월10일 국민이 작대기를 그어 일꾼을 뽑았다. 약 748만명의 투표인과 95.5%의 투표율로 제1대 국회의원 198인이 당선됐다.

'민주공화국'이 탄생한 순간은 해방의 커튼콜답게 성대했지만 광복은 결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다.

1948년 6월23일에 헌법초안이 제헌국회 본회의장에 상정된 후 20일이 지난 7월12일에 이르러서 헌법안 10장 103개 조항이 모두 통과됐다.

책 '헌법의 순간'은 1948년 제헌국회의 헌법 제작 과정을 다뤘다.

저자 박혁은 제헌국회를 뒤흔든 14개 논쟁을 엄선해 각 장에 하나씩 소개한다.

저자는 "제헌헌법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만든 졸속 헌법이라 하찮게 여겼었다"며 "우연히 헌법의 순간, 당시 국회 회의록을 봤을 때 느낀 감정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제헌의원들이 들려준 생생한 목소리와 그들의 생각을 만났고 간절함과 의지가 빚은 광경이 심장을 두드려 가슴 속 편견을 깨뜨렸다"고 덧붙였다.

"국민이냐 인민이냐는 논쟁에서 여러분은 무엇을 느꼈나요? 기본권 주체를 인민으로 하자는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 주장에는 우리가 지향하고픈 한국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중략) 나라를 빼앗기고 오랜 시간 무국적자로 타국살이를 해야 했던 경험이 빚어낸 소중한 가치를 헌법에 담고 싶었던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인민을 국민으로 바꾼 것은 단어 하나만 빼앗긴 게 아닌 듯합니다. 어쩌면 분단과 이념갈등을 겪으며 위대한 열망과 소중한 가치까지 잃어버린 건 아닐까요?(65~66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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