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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창구' 카드론 찾는 차주들…약관대출 먼저 고려해야

등록 2024.07.24 08:00:00수정 2024.07.24 08: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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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관대출 잔액 51조8500억원…전년比 2.75%↑

카드론 잔액 40조6059억원…전년比 7.95%↑

약관대출 금리 4~8%…카드론 금리 14%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충구 충무로역 인근에 붙은 카드대출 관련 광고물. 2023.11.2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충구 충무로역 인근에 붙은 카드대출 관련 광고물. 2023.1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1금융권에서 대출을 조이며 중저신용자들이 '급전창구'인 보험약관대출(약관대출)·카드론(장기카드대출) 등으로 몰려들고 있다. 장기보험을 보유한 금융소비자라면 14%대 수준의 카드론을 받기보다 4~8%로 이용할 수 있는 약관대출을 고려해 볼 것이 권고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2개 생보사의 1분기 말 기준 가계 약관대출 잔액은 51조8500억원으로 전년동기(50조4600억원) 대비 2.75%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0조60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전년 동기(37조6171억원)와 비교하면 2조9889억원(7.95%) 증가했다.

약관대출은 보험의 보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최대 95%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대출서비스로, 카드론과 함께 대표적인 '급전창구'로 통한다.

생활비가 부족해 보험료 납입이 어려운 가입자가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침체기 대출'이나 '불황형 대출'로 불리기도 한다.

금융당국은 어려운 경제상황에 보험계약 중도해지가 증가할 때, 그 대안으로 약관대출을 고려해 볼 것을 제안한다.

자신이 납입한 보험료(해지환급금)에서 돈을 끌어다 쓰는 만큼 신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실질적으론 가산금리만 내고 돈을 빌려쓸 수 있는 유용한 상품이어서다.

특히 카드론·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등 카드대출의 평균금리는 14~17%로 법정최고금리(20%)에 육박하지만 약관대출의 평균금리는 4~8% 수준이다. 3~6%대의 기본이율(예정이율·공시이율)에 1.5%대의 가산금리가 더해져 현재 4~8%대로 형성돼 있다.

약관대출은 금리확정형과 금리연동형으로 나뉜다. 금리확정형의 금리는 '예정이율(확정)+가산금리'로 이뤄졌고, 금리연동형은 공시이율(변동)+가산금리'로 구성됐는데, 고객이 가입한 상품에 따라 가입 가능한 대출 상품이 정해진다.

현재 보험사별 약관대출 금리수준은 생명보험협회 공시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이달 기준 A 보험사의 금리연동형 금리는 4.70%고, 금리확정형 금리는 8.16%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통상 과거 금리확정형은 예정이율이 높아 가산금리가 연동형과 동일하더라도 대출금리가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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