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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식 생물종 5778종…서울숲 연못에서 나온 희귀종은?

등록 2024.09.07 08:00:00수정 2024.09.07 08: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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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Ⅰ급 9종, Ⅱ급 50종, 천연기념물 31종

서울연구원, 신규 보호 야생생물 22종 지정 제안

[서울=뉴시스]서울시 보호 야생 생물 분포도. 2024.09.06. (자료=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시 보호 야생 생물 분포도. 2024.09.06. (자료=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시내에 사는 생물종이 5778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지난 5일 공개한 '서울시 보호 야생생물 서식 실태 조사와 재지정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생물종 수는 총 5778종이다.

식물 2602종, 포유류 26종, 조류 249종, 양서파충류 35종, 곤충 2547종, 무척추동물 230종, 어류 89종이다. 이 가운데 멸종위기Ⅰ급이 9종, 멸종위기Ⅱ급이 50종, 천연기념물이 31종이다.

이와 별개로 서울시는 보호 야생 생물을 지정하고 있다. 2000년 서울시 보호 야생 생물 35종이 처음 지정됐고 2007년 14종이 추가돼 현재 49종이 지정돼 있다.

추가 지정 후 17년이 흘러 보호 야생 생물 목록 개편이 필요하다고 서울연구원은 짚었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시 보호 야생 생물 신규 후보종으로 식물 5종, 조류 5종, 양서파충류 4종, 곤충 5종, 어류 3종 등 22종을 제안했다.

식물로는 밤섬에 서식하는 등포풀, 청계산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개감수와 여로, 도심에서 개체 수가 감소한 민들레, 한국 고유종으로 관악산에 자생지가 있는 매자나무 등 5종이 제안됐다.
[서울=뉴시스]서울시 생물종 수. 2024.09.06. (자료=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시 생물종 수. 2024.09.06. (자료=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류로는 초지·농경지 등 서식지 감소와 외부 위협 요인으로 출현 빈도가 줄어든 꿩을 비롯해 자갈밭이나 모래 등 얕은 물에 사는 꼬마물떼새, 공원 열매를 먹는 홍여새, 산림 생태계 건강성을 나타내는 호랑지빠귀, 겨울철 도시숲이나 공원에 찾아오는 개똥지빠귀 등 5종이 있다.

양서파충류 중에는 기후 변화로 개체 수 감소가 예상되는 한국산 개구리를 비롯해 서울시 저지대에 서식하는 참개구리, 서식지 보호가 필요한 청개구리, 산지 암반지에 사는 아무르장지뱀 등 4종이 제안됐다.

곤충으로는 한강 하구 하천 변에서 관찰 가능해 시민에 친숙한 큰주홍부전나비를 비롯해 먹이(쥐방울덩굴) 감소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 꼬리명주나비, 서울 포함 중부지방에 분포하는 고유종인 깜둥이창나방, 개체 밀도가 낮아 지속적 보호가 필요한 황오색나비, 북한산 등에 있는 자생종인 애반딧불이 등 5종이 있다.

어류로는 한강에서만 확인되는 두우쟁이를 비롯해 서울시에 사는 고유종인 각시붕어, 문헌 기록이 없는 희귀종이면서도 서울숲 연못에서 확인된 좀구굴치 등 3종이 제안됐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시에서 수행하고 있는 정기·비정기 생태 환경·생물상 조사 때 보호 야생 생물을 조사 대상에 포함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서식 현황 정보를 구축해 분석과 관리가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SNS 활용과 교육용·홍보용 도감 제작·배포, 보호 야생 생물 관련 굿즈, 디자인 제품 개발을 통해 서울시 보호 야생 생물 현황을 시민에게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홍보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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