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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 '큐텐發' 파장…"올 여름 해외여행 어쩌나"

등록 2024.07.24 14: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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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계열사 위메프 이어 티몬까지 '대금 정산 지연' 발생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여행사, 판매 중단…내용 증명 발송

상품권 삭제 피해 속출…요기요 "대행사가 임의로 취소"

배달의민족, 지난 7월 초부터 티몬·위메프 상품권 판매 중단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싱가포르 큐텐그룹 계열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하면서 판매자와 구매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2024.07.2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싱가포르 큐텐그룹 계열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하면서 판매자와 구매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2024.07.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김민성 기자 = 싱가포르 이커머스 '큐텐(Qoo10)'의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판매자(셀러)들이 잇달아 상품 판매를 중지·철수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모양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에 이어 최근 티몬까지 큐텐그룹 계열사들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발 빠르게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이 위메프와 티몬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티몬과 위메프 측에 밀린 대금을 지급하라는 내용 증명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에는 해당 여행사들의 상품이 노출되지 않고 있다.

티몬에서 해당 여행사의 상품을 구매했다는 이모(34)씨는 "대금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된 보도를 보고 빠르게 여행 상품을 취소했는데, 아직까지 환불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미 판매된 상품권이 취소되면서 소비자들이 환불받지 못한 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배달대행 플랫폼 '요기요' 상품권이 사라졌다는 피해 사례가 올라오고 있다.

시중 가격보다 할인된 특가로 판매된 요기요 상품권을 티몬과 위메프 등에서 구매한 뒤 요기요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했는데, 남은 상품권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티몬에서 사서 요기요에 충전한 남은 (상품권) 한 장이 갑자기 삭제됐는데, 업체에서 취소한 것 같다"며 "환불을 하려고 해도 안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요기요 상품권과 관련한 제반 업무(판매·환불)는 대행사에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계약상 요기요와 협의 없이 앱에 등록한 상품권을 취소할 수 없다.

요기요 관계자는 "지금 벌어진 상황은 요기요와 협의 없이 대행사가 임의로 상품권을 취소하면서 벌어진 것"이라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상황 파악 중으로 고객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티몬 판매금 정산 지연 사태.2024.07.24.(사진=커뮤니티 캡처)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티몬 판매금 정산 지연 사태.2024.07.24.(사진=커뮤니티 캡처)[email protected]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배민) 역시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서 상품권 판매하고 있다. 다만,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지면서 지난 7월 초부터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아직까지는 요기요와 다르게 배민에 등록된 상품권은 임의로 삭제되거나 사라지는 사례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판매금 정산 지연 사태는 지난 8일 위메프에서 시작됐다.

당시 큐텐그룹은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전산 시스템 장애"라며 "대금 지급은 7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티몬에 입점한 판매자들도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탈 소식이 잇따르자 큐텐의 자금난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전날 티몬과 위메프는 판매자 이탈과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음달 중 정산 대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빠르게 지급하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싱가포르 큐텐그룹 계열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하면서 판매자와 구매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메프 사옥. 2024.07.2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싱가포르 큐텐그룹 계열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하면서 판매자와 구매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메프 사옥. 2024.07.24.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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