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먹고 칫솔질 건너뛰기?…"치아는 그렇게 병듭니다"
칫솔질 잘하고 스케일링하면 치은염 예방 도움
염증상태 지속되고 치조골 파괴되면 치주염으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1월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치과개원 전문박람회 '개원 및 경영정보박람회&컨퍼런스2024(DENTEX 2024)'에서 임플란트 업계 관계자가 도구 등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2024.0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민 2명 중 1명은 치과 외료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치솟질만 잘해도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치과병원 교수들이 전했다.
26일 경희대치과병원에 따르면 치주질환 초기 단계인 치은염은 칫솔질을 잘하고 주기적으로 치석제거술을 받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한다. 치은염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의 파괴는 없으나 잇몸염증이 잇몸에만 존재하며, 비교적 가벼운 질환에 속한다. 하지만, 염증 상태가 지속되고 심해지면 치조골의 파괴로 이어져 치주염으로 이어진다.
치조골이 파괴된 치주염 상태라면 적극적으로 치아표면의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는 치아주변을 국소마취하고 치아뿌리의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신승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치은염과 치주염은 치태와 치석에 있는 세균이 주된 원인으로 치태의 세균과 세균이 내뿜는 독소가 치아 주변 잇몸에 염증을 유발하고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을 파괴시켜 치아를 약하게 만든다"라며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빈번하게 나고 잇몸이 붓기 시작하면 치주염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치주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신승윤 교수는 “증상이 더 심해져 치석제거가 어렵다면 잇몸 수술을 통해 염증조직과 치태, 치석을 제거해야 하는데 잇몸의 위치가 변해 뿌리가 노출되고 이로 인해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외에도 치아 사이의 공간이 커지면서 음식물이 잘 끼기도 하는데,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이용해 꾸준히 제거해줘야만 치주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치주질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주치료 이후에 예방적인 치주보조치료의 일환으로서 정기적인 치석제거술이 필요하다. 예방적인 치석제거술의 시행 주기는 질환의 정도와 칫솔질 습관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3~4개월마다 한 번씩 시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신승일 경희대병원 치주과 교수는 "적극적인 치주치료와 치석제거술을 시행한다고 해서 치주질환에 대해 안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칫솔질을 올바로 하지 않으면 치주질환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칫솔질은 매우 다양하고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돼야 하지만, 공통적으로 이와 잇몸이 맞닿는 부위와 이와 이 사이를 잘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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