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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커머스 공습에 '티메프' 사태로 이커머스 격변…대형 플랫폼 집중 심화 되나

등록 2024.07.26 10: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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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그룹 티몬·위메프 정산·환불금 지연 사태 연일 지속

C커머스 공습으로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 '생존' 키워드로

"생존과 차별화가 핵심…상위 사업자 중심의 재편 가속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티몬이 환불 접수를 받기 시작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소비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2024.07.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티몬이 환불 접수를 받기 시작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소비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2024.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큐텐그룹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금 및 환불금 지연 사태가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판도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는 이달들어 입점 판매자에 대한 대금 정산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이에 입점 판매자 일부가 거래를 중단, 매출이 급감하면서 티몬과 위메프의 유동성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추가적진 정산 지연이 발생했고, 급기야 소비자들이 구매한 유무형의 상품에 대한 환불도 막히게 됐다.

더욱이 여름휴가를 앞두고 여행상품을 결제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컸다.

수백만원 대의 여행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환불이 지연되자 24일 오후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로 몰려들었고, 결국 현장에서 환불이 진행됐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신사옥 문을 굳게 걸어 잠갔던 티몬은 결국 이날 새벽부터 현장에서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유통업계에서는 티몬과 위메프를 비롯한 큐텐그룹 내 이커머스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물건을 직접 눈으로 구매할 수 없는 이커머스의 특성상 가장 중요한 부분이 신뢰인데, 이번 사건으로 티몬과 위메프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미지가 강해졌다"며 "영세 셀러의 경우 대금이 하루 이틀만 밀려도 파산 위험이 있는데, 이 부분을 시스템적으로 만들어놓지 못했다는 점도 셀러들의 외면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이른바 'C커머스'의 공습으로 경쟁이 심화되며 '생존'이 중요 키워드로 떠오른 상황에서 정산·환불금 지연은 플랫폼 운영의 미숙함을 보여준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SSG닷컴과 롯데온, G마켓, 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는 사업 확장보다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비용의 효율적 집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과 네이버 등 상위 사업자들로의 재편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커머스 산업의 핵심 요인은 성장이 아닌 생존과 차별화로 바뀌었다"며 "이런 움직임은 상위 사업자들로의 시장 재편을 더욱 가속화시킨다"고 했다.

조 연구위원은 "쿠팡은 물류 인프라 고도화와 신사업 확장 등을 등에 업고 이미 브랜드 파워가 확실한 일본 직구 상품의 무료배송으로 중국 이커머스의 위협을 극복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라이브커머스 강화와 익일배송 서비스에다 일요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며 가격을 뛰어넘는 차별화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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