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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슈거에 속았다" 더이상 없도록…표시기준 바뀐다[식약처가 간다]

등록 2024.07.28 10:01:00수정 2024.07.28 10: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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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소주·음료 열풍에 '덜 달다'고 오인·혼동 우려

정보 제공 강화한 '식품 등의 표시기준' 개정·고시

[서울=뉴시스] 지난해 10월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제로 슈거(무가당) 소주 '새로'에 대한 칼로리 표기와 관련해 오유경 식약처장에 질의했다.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2023.10.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해 10월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제로 슈거(무가당) 소주 '새로'에 대한 칼로리 표기와 관련해 오유경 식약처장에 질의했다.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2023.10.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2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제로슈거' 소주에 빠져있다. 식당에 가면 제로슈거 소주만 찾는다. A씨는 제로슈거 소주가 없는 식당은 다시 찾지 않을 정도다. 그 이유에 대해 A씨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으니 당연히 열량도 낮다고 생각한다"며 "일반 소주보다 몸에 덜 해로울 제로슈거 소주가 없는 곳은 다시 방문하기 꺼려진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믿음과 달리 제로슈거 소주는 일반 소주와 큰 차이가 없다. 실제로 지난 5월 제로슈거 소주가 일반소주와 당류나 열량에서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기만 논란이 일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로슈거와 같이 무당 등을 강조하는 제품의 경우 소비자 정보 제공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식품등의 표시기준'을 개정·고시했다.

시중에는 설탕 같은 당류 대신 감미료를 사용하면서 제로슈거, 무당, 무가당 등을 강조 표시하는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소비자가 덜 달고 열량이 낮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표시기준 개정.고시는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는 당류 대신 감미료를 사용한 식품에 제로슈거, 무당, 무가당 등의 강조표시를 하는 경우 감미료 함유 표시와 열량 정보를 해당 강조표시 주위에 함께 표시해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을 보장한다.

또 무당 표시는 식품 제조 시 당류 함량을 낮추거나 제거해 식품 100g(㎖)당 0.5g 미만인 경우 '무당'이라고 강조할 수 있다. 무당과 유사한 표현으로 무설탕, 제로슈거, sugar free 등이 있다. 무가당 표시는 식품 제조 시 당류, 당류를 기능적으로 대체하는 원재료, 당류를 첨가·포함한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효소분해 등으로 당 함량이 높아지지 않은 경우 '무가당'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사한 표현으로 설탕무첨가, no added sugar 등이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무당이나 무가당 강조표시 주위에 14포인트 이상으로 감미료 함유와 000㎉ 또는 저열량 제품이 아님 등을 표시해야 하며, 강조표시가 여러 곳에 있는 경우라면 주표시면에 가장 크고 굵게 표시돼 있는 강조표시 옆에 표시해야 한다.

열량 정보를 표시하는 경우는 무당 또는 무가당으로 강조한 제품 중 당류는 줄였으나 열량까지 낮아지지 않은 제품(저열량 등 기준 미충족)이 해당합니다. 저열량은식품 100g당 40㎉ 미만 또는 100㎖당 20㎉l 미만일 때를 말한다.  당류를 줄이기 위해 감미료(식품첨가물)를 사용하고 무당 또는 무가당으로 강조한 제품은 감미표 추가 표시를 해야 한다.

이번 '식품등의 표시기준'을 개정·고시에 대해 식약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져'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당류를 낮추기 위해 감미료 등을 사용하고  '제로슈거'로 강조한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가 제로슈거 강조제품에 대해 당류가 없어 덜 달거나 열량까지 낮은 것으로 오인·혼동하지 않도록 강조표시와 함께 감미료 함유 여부와 열량 정보를 표시하도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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