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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 조사 결과 가자지구 건물 63%가 파괴 돼- 유엔

등록 2024.08.06 07:53:02수정 2024.08.06 10: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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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5일 발표

이 군의 피난민 대피령 계속에 피해 더 늘어

학교와 수용소 수도 위생시설도 모두 사라져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7월 29일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임시 난민촌에서 피부병을 앓고 있는 난민 어린이가 피부병으로 상처난 배를 보여주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거주하는 초만원 텐트촌의 끔찍한 상황으로 피부병이 창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8.06.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7월 29일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임시 난민촌에서 피부병을 앓고 있는 난민 어린이가 피부병으로 상처난 배를 보여주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거주하는 초만원 텐트촌의 끔찍한 상황으로 피부병이 창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8.0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엔이 최근 가자지구를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조사한 결과 가가지구에 있는 모든 건물들의 63%가 파괴, 손상되었다고 유엔 구호기관이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그 것이 유엔의 인공위성 센터가 한 달 전부터 수집한 모든 사진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OCHA는 가자지구의 폭격과 적대행위로 인해 팔레스타인인들의 피살과 부상, 피난이 계속되고 있으며 주택과 건물, 각종 시설의 파괴와 훼손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8시간 동안에도 가자시티의 피난민 수용시설인 세 군데의 학교가 폭격을 당해서 수 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우리 협력자들이 피난민들에 대한 구호활동과 당장에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려고 어렵게 노력 중이다"라고 OCHA는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와 라파 북부로 대피 명령을 내려 이동한 피난민들을 향해 이 번에는 서쪽의 알 마와시로 당장 피난하라고 명령했다.

가자지구의 난민 이동 상황을 추적하는 인도주의 활동가들은 이번 대피 명령으로 약 1만1000명의 주민들이 직접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OCHA가 수집한 피해 면적은 약 18평방 킬로미터에 달한다.  폭격을 당한 난민 수용소가 40여 군데,  학교가 12곳,  아직 기능이 남아있는 진료시설 두 곳, 20여개의 수도와 화장실 등 위생 시설이 포함되어 있다. 
 
[ 가자지구=신화/뉴시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칸 유니스에서 대피했다가 이스라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로 7월 31일 돌아오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주말인 8월 3일(현지시간) 가자시티의 한 학교를 하마스의 테러 지휘 본부라며 폭격해 최소 15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024. 08. 06.

[ 가자지구=신화/뉴시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칸 유니스에서 대피했다가 이스라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로  7월 31일 돌아오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주말인 8월 3일(현지시간) 가자시티의 한 학교를 하마스의 테러 지휘 본부라며 폭격해 최소 15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024. 08. 06. 

OCHA는 "다시 한번 모든 전쟁 당사자들에게 호소한다.  국제법을 지켜 달라.  민간인, 민간 주택과 시설에 대한 폭격을 즉시 중지하고, 피난민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에는 상황이 진정되는 즉시 살던 곳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피난을 떠나든,  있던 곳에 머물러 있든 간에 모든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는 반드시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가자지구의 삶의 조건은 더욱 악화되고 피해 주민의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달 가자 북부의 어린이들의 영양 실조 상태는 엄청나게 악화되었다고 구호 협력자들이 전해왔다.  7월에는 650명의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가 발생해 전 달에 비해서 300% 이상 늘어났다. 5월에는 145명에 그쳤었다" 고 OCHA는 밝혔다.

특히 식수 공급이 안되고 물부족과 위생 시설의 부족으로 피부병을 비롯한 각종 전염병이 번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OCHA는 지난 달 가자 북부에서 구호품을 전달하기로 한 대상인 5만명의 어린이들 가운데 구호품 전달에 성공한 것은 불과 8% 였다고 밝혔다.

임산부와 수유중인 엄마들도 제대로 구호품을 받지 못하는 참혹한 인도주의 위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OCHA는 구호품 전달 통로까지 막고 있는 불법적이고 비정한 행동을 당장 중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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