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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타노 대신 요키시'…NC의 모험, 무리수로 끝날까

등록 2024.08.1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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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카스타노 방출하고 요키시 영입

요키시, 2경기서 2패 ERA 15.75 부진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에릭 요키시.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에릭 요키시.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NC 다이노스의 모험이 무리수로 끝날까. 다니엘 카스타노 대신 영입한 에릭 요키시가 부진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NC는 지난달 28일 외국인 좌완 투수 카스타노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NC와 총액 85만달러에 계약하고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카스타노는 19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1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써내는 등 썩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했던 1선발 역할을 해내지는 못했다.

6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77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던 카스타노는 7월 이후에는 크게 흔들렸다.

7월에 나선 4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04에 머물렀다.

성적을 보면 들쭉날쭉했다. 7월 3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같은 달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7월 17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8이닝 1실점 역투를 선보였던 카스타노는 7월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NC는 소화 이닝이 크게 늘어나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낸 카스타노와 결별을 택했다.

카스타노가 상위권 팀들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 것도 결별 이유 중 하나였다.

KIA전에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35, LG 트윈스전에서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9.58에 그쳤다. 두산 베어스(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55), 삼성 라이온즈(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 등 NC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잡아야할 팀들에 유독 약했다.

NC는 지난달 28일 카스타노의 방출을 공식 발표했다. "카스타노의 최근 부진으로 인한 것"이라며 "5강 순위권 경쟁을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NC가 카스타노 대신 선택한 것이 '경력자' 요키시였다. 방출 발표 후 3일 뒤인 7월 31일 요키시와 연봉 1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요키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130경기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로 활약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고, 2021시즌에는 16승을 수확해 공동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2023시즌도 키움에서 시작했던 요키시는 6월초 허벅지 부상을 당해 키움과 결별했다.

키움을 떠난 뒤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만 하던 요키시는 6월말 한국에 들어와 두산 입단 테스트를 봤다.

두산은 요키시 대신 시라카와 게이쇼를 택했고, NC는 테스트를 위해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한 요키시와 접촉해 계약을 맺었다.

NC가 요키시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경험이었다. 영입 발표 당시 NC는 "요키시는 KBO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으로 많은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요키시는 2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430일 만의 KBO리그 복귀전이었던 이달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⅔이닝 8피안타(2홈런) 2탈삼진 4볼넷 10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10실점은 요키시의 KBO리그 6시즌 통산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다음 등판인 이달 15일 창원 SSG전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4⅓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는 등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4실점했다.

요키시의 부진 속에 NC는 SSG에 5-10으로 졌고,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NC는 5월 중순까지 2위를 달리는 등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했지만, 6월 이후 6위로 밀려났다. 8월 들어서는 11경기에서 1승 10패에 그쳐 9위까지 떨어졌다.

옅어지기는 했지만, 아직 가을야구 희망이 남아있는 NC로서는 요키시의 반등이 절실하다. 요키시는 남은 기간 7경기 남짓 등판할 전망이다. 요키시가 NC의 모험이 무리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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