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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 공석 채우는 한국벤처투자….새수장 뽑는다

등록 2024.08.20 14: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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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관 출신 유력 검토

9개월 만 공석 채우는 한국벤처투자….새수장 뽑는다


[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국내 벤처캐피탈(VC) 정책자금의 큰 축인 한국벤처투자가 대표 공석 9개월 만에 9대 새 수장을 뽑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20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전일 제9대 대표이사 모집 공고를 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차관급 인선이 마무리 되면서 중기부 산하 기관장 인사도 시작되는 것이다.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임기는 3년이다.

그간 공석이던 한국벤처투자 대표 인선을 위해 국내 대형 VC 전·현직 대표를 중심으로 접촉과 평판조회가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관 출신의 대표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를 거친 인물이면 업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있는데다 벤처투자 생태계에 대한 장기적 관점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전 차관도 유력하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차관은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중기부에서 벤처진흥과장, 창업진흥과장, 기획재정담당관, 운영지원과장, 글로벌성장정책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벤처정책을 입안하면서 '모태펀드' 명칭을 붙인 인물로 알려져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 근무를 했었다.

그간 역대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증권사나 투자은행(IB), VC 출신이 대다수였다. 다만 내부 승진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역대 대표 가운데 6대 대표였던 박정서 대표가 유일한 내부 승진자였다. 

한국벤처투자는 대표 선임 공고 후 오는 27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이후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 면접, 선임 일정 등을 고려하면 통상적으로 2~3개월이 소요된다. 임원추천위원회는 공개모집을 통해 지원자가 나타나면 운영 규정에 따라 5배수 이내의 인원을 후보로 추천받는데, 지난 2022년 진행된 8대 대표이사 모집 당시에는 18명이 지원, 10명이 서류통과, 5명의 후보자가 경쟁했다.

중기부에 결과를 통보한 후 인사검증,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최종 대표가 선임된다.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주무부처 장관의 제청,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돼야 하는 타 공공기관과 달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된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운용기관으로 중소벤처진흥재단의 자회사 이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이다. 2000년 다산벤처로 시작해 2005년 한국벤처투자로 사명을 변경했다.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거해 설립됐다. 국내 VC의 큰 손인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2분기 기준  자펀드 조성 규모는 9조8617억원이다. 지난해 11월 유웅환 전 대표가 자진 사임한 뒤 공석이었다. 최고투자책임자(CIO)로 부임한 신상한 부대표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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