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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송금에 해외결제까지…인터넷은행, 외환 경쟁 가속

등록 2024.08.24 11:00:00수정 2024.08.24 18: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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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뱅, 외화통장간 송금·케뱅, QR코드 해외결제

외환 서비스 확대 경쟁…수수료↓·편의성↑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달러 당 161.72엔까지 오르며 1986년 12월 이래 3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07.0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달러 당 161.72엔까지 오르며 1986년 12월 이래 3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인터넷은행들이 환전뿐만 아니라 외화 송금, 해외 결제 등 외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낮은 수수료나 무료 혜택, 편리함이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외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외화통장 고객간 무료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송금 수수료 없이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유로화 등 전 세계 17개 통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받은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할 때도 수수료가 무료다.

토스뱅크 외화 보내기는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알아도 외화를 보낼 수 있다. 수취인이 외화통장이 없는 경우 7일 이내에 토스뱅크 외화통장을 개설하면 외화를 받을 수 있다. 송금한도는 1일 500만원, 연간 2000만원 이내이며 받을 때는 별도 한도가 없다.

토스뱅크는 1월 '환전 수수료 평생 무료'를 내세운 외화통장을 출시하면서 은행권의 외환 서비스 경쟁에 불을 지핀 바 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원화를 외화로 환전할 때뿐만 아니라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할 때도 수수료가 무료다. 해외 결제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케이뱅크는 QR코드 기반 GLN 해외결제 서비스를 20일 출시했다. 하나은행과 제휴한 외화 환전에 이어 해외 결제까지 지원하게 된 것이다.

해외에서 모바일로 간편하게 QR코드 또는 바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서비스로 GLN인터내셔널과 손을 잡았다. 태국과 대만, 라오스, 일본, 괌·사이판 등 10여개 국가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환전 수수료나 별도 해외 가맹점 수수료는 없으나 0.3%의 이용 수수료가 부과된다.

이달 초에는 스위프트(SWIFT) 방식 해외계좌송금을 시작했다. 미국, 캐나다, 일본, 홍콩 등 4개 국가에 송금할 수 있다. 이에 케이뱅크는 기존 '머니그램' 제휴를 통한 70개국 해외송금과 ACH방식 해외계좌송금에 이어 해외송금서비스 방식을 확대하게 됐다.

기존에는 해외송금에 2영업일이 걸렸지만 스위프트 방식을 이용하면 당일 송금도 가능해진다. 다만 송금수수료는 기존 해외계좌송금(4000원)보다 높은 8000원이다. 필요에 따라 고객의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가을학기와 추석을 맞아 해외송금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웨스턴유니온과 협업해 24시간, 365일 전 세계 200여개국에 약 1분 내로 송금할 수 있는 'WU빠른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수수료는 송금액과 상관없이 5달러다. 수취인의 영문 이름만 알면 송금할 수 있다.

또 카카오뱅크가 6월 출시한 달러박스를 이용하면 달러 무료 환전과 송금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친구라면 달러를 보낼 수 있다. 달러박스와 트래블월렛을 연결해 해외 결제도 할 수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무료 환전 등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이제는 외환 서비스를 갖추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외환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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