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었네"…참전용사 묘지서 춤판 벌인 중국女 무리(영상)

[서울=뉴시스] 중국 중년 여성들이 참전용사 묘지에서 음악을 틀고 '광장 댄스'를 추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每日视讯军情圈)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중국 중년 여성들이 참전용사 묘지에서 음악을 틀고 춤을 추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원난성에 위치한 한 참전용사 묘지에서 중년 여성들이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여성들이 비석 앞에 한 줄로 서서 똑같은 동작의 춤을 추고 있다. 이들은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따라 부르기도 했다.

공원 관리인은 "사람들이 묘지에 매일 와서 춤을 춘다"며 "다른 곳으로 가라고 쫓아내도 바로 옆에서 춤을 추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지 당국 관계자는 "해당 묘지에서 사람들이 춤을 춘 것을 확인했다"면서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하기 전에 금지 표지판을 설치하고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 넘었네", "무덤 앞에서 웃으면서 춤을 추다니", "정신상태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공공장소에서 도를 넘은 댄스가 문제가 되면서 중국 당국도 관련 규제를 만들고 있다. 지난 2015년엔 중국 국가체육총국이 순교자 묘지 등 엄숙한 장소에서 춤을 추지 못하도록 규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