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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불리 의식한 트럼프, 민주당의 "여성 출산권" 표현 사용[2024美대선]

등록 2024.08.24 07:12:12수정 2024.08.24 07: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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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대법원 임신중절 불허 판결 관련

분명한 입장 없이 민주당식 표현 사용

[애쉬보로=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보로 항공박물관에서 유세 중인 모습. 2024.08.24.

[애쉬보로=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보로 항공박물관에서 유세 중인 모습. 2024.08.2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올 대선에서 불리한 이슈인 임신중절 문제와 관련 자신은 여성들의 “출산 권리”를 지지한다는 애매한 입장0을 밝혔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3일 보도했다.

NYT는 출산 권리라는 표현은 민주당이 주로 사용하는 문구라면서 연방대법원의 임신중절 금지 판결로 트럼프가 대선에서 불리해지는 것을 의식한 행동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 정부는 여성과 여성의 출산권리에 대해 멋질 것”이라고 썼다.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여성들이 연방대법원 판결 뒤 경험한 각종 사례들을 증언하는 등 임신중절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22일 밤 연설에서 트럼프가 임신중절권 제한에 역할을 했음을 길게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 임명한 보수파 대법관들이 다수인 연방대법원이 2022년 임신중절의 연방차원 허용을 뒤집는 판결을 내린 뒤 약 22개 주에서 임신중절을 금지했다.

트럼프는 최근 CBS 방송 인터뷰에서 연방 대법관 지명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원래 임신중절 허용을 지지했으나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처음 나설 때인 2011년 임신중절 금지를 찬성하는 입장으로 돌아섰었다.

트럼프는 그러나 올해 대선 과정에서 임신중절 문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아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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