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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장, '1945년 광복 인정하나' 질문에 "코멘트 않겠다"(종합)

등록 2024.08.26 20: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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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 출석해 건국절 등 질의에 답변

김형석 "건국절 제정 주장하는 분들 비판한 적 있어"

강정애, 사퇴 건의 질문에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 없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4.08.2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4.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광복회가 뉴라이트라 주장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김 관장은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장 자격으로 1945년 광복됐다는 것을 인정하냐'는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 질문에 "관장 자격으로 얘기를 하라면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예스(yes)도 아니고 노(no)도 아니란 말인가'라고 유 의원이 다시 한번 묻자 "그렇다"고 했다.

지난 7일 임명된 김 관장은 친일 과거사 청산 부정과 1948년 건국절 등을 주장해 광복회와 야권 등으로부터 이른바 뉴라이트 인사로 지목되며 사퇴 요구를 받았다.

김 관장은 지난해 12월 자유민주를 위한 국민운동 행사에서 "대한민국이 1945년 8월 15일 광복됐다며 그게 광복절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역사를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김 관장은 이날 윤한홍 정무위원장의 '건국절 제정을 주장한 적이 있냐'는 질의에는 "오히려 건국절 주장하는 분들을 비판한 적이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

실제로 김 관장은 지난 12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건국절 제정 주장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며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고,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국절을 제정한다면) 역사학자로서 양심을 걸고 분명히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이날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일부 언급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48년 취임 당시 '대한민국 30년'이라는 표현을 썼던 사실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와 관련된 본인의 견해를 묻는 질의에는 "관장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노코멘트 하겠다"며 또 한번 답변을 거부했다.

김 관장은 평소 본인 소신과 독립기념관장이 가져야 할 생각이 충돌할 때가 있냐고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묻자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며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할 때는 헌법정신이나 정부의 관련된 규정과 충돌하지 않는 선상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조 의원이 그렇다면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지 않냐며 사퇴를 요구하자 "그럴 생각이 없다"며 "국가로부터 받은 임기를 열심히 수행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관장은 이날 독립기념관장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관장 공모 시 '독립정신을 널리 선양해 국민 통합을 이룰 적임자를 찾는다'고 했다"며 "그게 평소의 제 소신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김 관장 해임을 건의할 생각이 있는지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관장 본인이 (여러 논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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