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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덕수, '국민 죽어나간다'는 지적이 가짜뉴스? 현실인식 처참해"

등록 2024.09.13 14:39:21수정 2024.09.13 17: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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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여야의정 협의체 한 발짝도 못 나가고 휘청여"

"구급차 재이송, 원래 문제였지만 의료대란으로 심해져"

"한덕수, 국민께 사죄하고 복지부 장·차관 경질하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7차 본회의 대정부질문(교육·사회·문화)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4.09.1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7차 본회의 대정부질문(교육·사회·문화)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4.09.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응급실 뺑뺑이 때문에 국민들이 죽어나간다"는 지적에 "가짜뉴스"라며 언성을 높인 장면을 두고 13일 "처참한 현실인식"이라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한덕수 총리는 오히려 뻔뻔하게 응급실 뺑뺑이로 죽어나가는 국민이 어디에 있냐고 되물었다"며 "이러니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말만 반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글로 쓰기에도 안타깝고 참담한 일이지만 답해드리겠다"며 8월28일 대통령실 앞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 추락한 60대 남성이 10분 안에 갈 수 있는 대학병원을 두고도 사고 현장으로 부터 11km 떨어진 병원에 도착했으나 숨진 사례, 9월5일 심정지로 발견된 여대생이 100m 거리의 모교 응급실에 수용되지 못해 뇌사 판정을 받고 사망한 사례 등을 열거했다.

이어 "의료대란으로 인해 생명을 잃은 국민들, 또 그 가족들에게도 가짜뉴스라고, 어디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냐고 고함칠수 있나"라며 "정부가 이런 태도를 보이니 여야의정 협의체가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고 휘청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도 성명을 내고 "한덕수 총리의 처참한 현실 인식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구급차 재이송 문제는 처음 생긴 문제가 아니지만, 의료대란으로 재이송 횟수가 크게 증가하고, 살릴 수 있는 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쳐 목숨을 잃는 사례가 증가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각을 세웠다.

이어 "지금의 의료대란 원인과 책임은 졸속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한 윤 정부에 있다"며 "또한 의료대란을 재난으로 키우는 것은 윤 정부의 처참한 현실인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실 인식을 제대로 못하는 한덕수 총리는 국민께 사죄하고, 의료대란을 초래하고도 문제 없다고 국민을 속이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차관을 경질하라"며 "그것이 의료대란 극복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남인순 민주당 의원 질의 중 의석에 있던 한 야당 의원이 "국민들이 죽어 나가지 않나"라고 말하자 "그것은 가짜 뉴스"라고 맞받았다. 이어 "죽어 나간다는 표현은 응급실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을 얼마나 서운하게 하는 표현일까"라며 "죽어 나간다는 표현이 뭐냐. 저는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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