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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도 비극 결말…9년 아들 찾아 헤맨 母 암투병 끝 숨져

등록 2024.08.30 06:30:00수정 2024.08.30 07: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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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실종된 아들을 죽기 전에 만나보고 싶다던 암투병 엄마가 마지막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출처 : SCMP *재판매 및 DB 금지

9년 전 실종된 아들을 죽기 전에 만나보고 싶다던 암투병 엄마가 마지막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출처 : SCMP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9년 전 실종된 아들을 죽기 전에 만나보고 싶다던 암 투병 엄마가 마지막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2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9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던 리쉐메이(李羅美·41)가 지난 19일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중국 광둥성 한 시골 마을에 살던 리씨는 2015년 당시 5살이던 아들이 실종되는 비극을 겪었다. 아들은 중국의 추석인 중추절을 하루 앞두고 친구와 함께 집 근처 들판에서 놀다가 실종됐다.

리씨는 남편과 아들이 실종된 직후 전국 곳곳에 포스터와 현수막을 붙이는 등 아들을 애타게 찾아왔다. 경찰에 DNA 정보를 등록해 실종 아동의 가족들이 DNA를 통해 자녀를 찾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품기도 했다.

9년 동안의 노력에도 리씨가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재회는 이뤄지지 못했다. 2년 전 리씨가 폐암 진단을 받았고, 설상가상 리씨의 부모님마저 건강이 악화되자 리씨는 남편에게 부담을 떠안길 수 없다는 생각에 이혼했다.

그러나 남편은 자폐가 있는 딸을 돌보면서 슈퍼마켓에서 일하며 번 돈 4000위안(약75만원) 중 2500위안(약 46만원)을 매달 딸의 특수학교 학비에 보태왔다.

남편은 "아내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서라도 잃어버린 아들을 계속 찾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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