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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농·수·축산물, 작년 9.1% 감소…중국 늘고, 미국 감소

등록 2024.08.30 13: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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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수입 급감이 주원인

[서울=뉴시스] 품목군별 수입실적 (사진=식약처 제공) 2024.08.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품목군별 수입실적 (사진=식약처 제공) 2024.08.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지난해 수입 농·수·축산물이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국내로 수입된 식품 등은 165개 국가에서 79만2000여건, 1838만톤, 348억3000만 달러(한화 약 86조원) 상당으로, 전년 대비 수입건수는 1.2%, 중량은 5.6%, 금액은 8.6%가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식품 등은 총 165개국에서 수입됐으며, 주요 수입국은 중국, 미국, 호주 순으로,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된 양이 전체의 48.4%(888만톤)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김치(28만7000톤)와 정제소금(24만2000톤)이, 미국은 밀(114만톤)과 대두(57만2000톤), 호주에서는 밀(110만2000톤),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83만3000톤)가 가장 많이 수입됐다.

전년과 비교해 가공식품 주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물량(331만톤)은 4.4% 증가한 반면, 농산물 주 수입국인 미국(290만톤)과 호주(268만톤)의 수입물량은 각각 15.2%, 9.5% 감소했다.

그 외 수입이 많은 국가 중 우크라이나는 옥수수(91만9000톤), 태국은 원당과 같이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63만7000톤), 브라질의 경우 대두(59만9000톤) 등이 가장 많이 수입됐다.

주요 수입국가별 수입 품목은 가공이 완료된 완제품보다는 주로 대두, 옥수수,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 등 원료성 수입식품이 주로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원료를 이용해 국내의 기술을 거쳐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생산돼 해외 수출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수입식품 품목군별로 살펴보면, 작년 한해 총 2312개 품목이 수입됐는데, 이 중 수입량 상위 5개 품목은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 밀, 옥수수, 대두, 바나나로, 이들 수입량 851만톤이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

국내 수입식품의 약 60%를 차지(중량 기준)하는 농·임·축·수산물의 수입량은 약 1095만톤으로, 전년 대비 9.1%(약 109만톤) 감소했다.

전체 수입실적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44.5%, 818만톤)한 농·임산물의 수입량 감소(9.1%, 81만톤)가 2023년 총 수입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중 수입량 상위 품목인 밀(9.5%)과 옥수수(16.5%) 및 대두(3.6%)의 감소폭이 컸다.
 
또 축산물 수입량을 살펴보면, 지난 2년간 돼지고기(30%)가 1위, 소고기(29%)가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이 중 돼지고기(부산물 포함)의 수입량 감소폭(7.9%)이 두드러졌다. 다만 일정기간 관세를 줄여주는 할당관세를 적용받은 닭고기는 전년 대비 수입량이 21.9% 증가했다.

수산물 역시 전년 대비 수입량 하락폭(18.6%)이 컸다. 수산물 수입 상위 품목인 냉동명태의 수입량이 전년에 비해 56.6% 감소했는데, 이는 러시아산 냉동명태의 수입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가공식품의 수입량은 650만톤(전체 수입량의 35.4%)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김치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김치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28만7000톤이 수입됐고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됐다.
 
건강기능식품은 지난 4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수입량이 2만4000톤으로 처음 감소했다. 반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수출은 2억4834만 달러(약3312억원)로, 전년(2억1522만 달러) 대비 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 수입신고된 수입식품 등에 대한 검사결과, 61개국의 301품목, 1366건(0.17%), 7002톤(0.04%)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국내 반입이 차단됐다.
 
국가별로 중국, 베트남, 미국, 이탈리아, 인도 순으로 부적합이 많이 발생했으며, 이들 5개 국가의 부적합은 854건으로, 전체 부적합 건수의 62.5%를 차지했다.

부적합 사유는 ▲개별 기준·규격 위반(407건, 29.9%) ▲농약 잔류허용기준 위반(317건, 23.2%) ▲식품첨가물 사용기준 위반(194건, 14.2%) ▲미생물 기준 위반(187건, 13.7%) ▲이물 기준 위반(65건, 4.7%) 등이었다.

식약처는 “이번 수입식품 통계 자료가 수입식품 산업 분야의 현황 분석 자료로 이용되고 향후에도 관련 산업의 제품 개발 연구와 정부 정책 수립 등 산업 발전 전반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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