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방한 美 상원 의원단 부부 동반 만찬…"한미동맹 든든한 후원자, 계속 힘 보태달라"
윤 "한미 명실상부 핵 기반 동맹 격상 돼"
미 의원단 "한미동맹 강력 지지, 결속·연대 중요"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 초당적 지지 변함없어"
만찬메뉴 K-푸드, 김 여사 직접 선정
떡볶이, 제육, 김치찌개 등에 호평
김 여사 생일, 참석자들 생일 축하 노래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 부부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9.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만찬에는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공화당 빌 해거티·존 튠·댄 설리번·에릭 슈미트·케이티 브릿 의원, 민주당 크리스 쿤스·게리 피터스 의원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초당적으로 구성된 상원 의원단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지난해 4월 국빈 방미 계기 미 상하원 합동 연설 당시 미 의원들이 보내준 뜨거운 환대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이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한 동맹 중 하나"라고 강조하면서 미 의회가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에 이어 올해 7월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승인을 통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구축되고,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며 "방한 의원단이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계속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는 한미일 협력 체계가 인태지역에서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미 의회가 지속적으로 성원해달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 부부초청 만찬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9.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방한 의원단장인 해거티 의원은 "한미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로서 양국관계를 위해 언제든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쿤스 의원은 "글로벌 복합도전에 직면해서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의 결속과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원단은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연 대통령의 담대한 용기와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체계를 계속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의원단은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계기 미 의회 연설을 "잊을 수 없다"고 평가하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는 변함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미 의회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 부부초청 만찬을 했다. 사진은 만찬 메뉴의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9.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윤 대통령은 만찬 시작에 앞서 메뉴들을 김 여사가 직접 하나하나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외빈 방한 시 일반적으로 제공해 온 궁중요리 대신 떡볶이, 제육볶음, 김치찌개, 해물파전 등 한국인들이 자주 먹는 친숙한 음식을 준비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한국 대중음식을 대접하며 K-푸드가 전 세계에 보다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만찬 음식들을 남김없이 맛있게 먹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특히 튠 의원은 땀을 흘리며 떡볶이 한 그릇을 다 비우며 "떡볶이는 매운맛이지만 대단히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해거티 의원 배우자는 "김치찌개가 그동안 한국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브릿 의원은 이날 생일을 맞은 김 여사에게 생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물었고, 이에 김 여사는 "오늘 만찬이 가장 의미 있는 생일이었다"고 답했다. 해거티 의원 배우자가 준비해온 꽃다발을 전했고, 쿤스 의원의 제안으로 다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이에 김 여사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생일"이라는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빌 해거티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 부부초청 만찬에서 해거티 의원의 배우자로부터 생일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9.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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