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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지는 서울 대기 속 오존…더 짙게, 더 오래 간다

등록 2024.09.04 06:00:00수정 2024.09.04 07: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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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준 오존주의보 발령횟수 역대 최다

[서울=뉴시스]서울시 오존 연평균 농도 변화 추이(2000~2024). 2024.09.04. (도표=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시 오존 연평균 농도 변화 추이(2000~2024). 2024.09.04. (도표=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 대기 속 오존이 한층 더 독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4일 공개한 최근 10년 간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일수와 평균 농도에 따르면 연평균 오존 농도는 2015년 0.024ppm에서 올해 0.037ppm으로 높아졌다.

올해 오존 고농도 시기(5~8월)에 서울 지역 오존 평균 농도는 0.044ppm으로 2000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 역시 2015년 3일에서 올해 8월까지 31일로 약 10배로 증가했다. 발령 횟수는 4회에서 109회로 급증했다.

발령 지속 시간(주의보 발령 후 해제 시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2019년 2.6시간에서 올해 3.2시간으로 길어졌다.

오존주의보 발령 최대 지속 시간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5시간에서 지난해와 올해 각각 10시간으로 2배 증가했다.

주의보 발령 해제 시간도 점차 늦춰져 일몰 후에도 고농도 오존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뉴시스]서울시 오존주의보 발령 해제 지속시간 현황(2019~2024). 2024.09.04. (도표=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시 오존주의보 발령 해제 지속시간 현황(2019~2024). 2024.09.04. (도표=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층권에 있는 오존은 해로운 단파장 자외선을 막아주는 이로운 역할을 하지만 지표 근처 오존은 자극성과 산화력이 강해 감각기, 호흡기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

지표 근처 오존은 자외선과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간 광화학 반응으로 생성되는 2차 오염 물질이다.

오존은 햇빛이 강한 여름철 낮 시간에 습도가 낮고 풍속이 약할 때나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풍부할 때 주로 발생한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고농도 오존 시민 행동 요령'에 따라 어린이, 노년층, 호흡기·심혈관 질환자는 과격한 운동이나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는 실외 수업을 피해야 한다.

이달 이후에도 고농도 오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는 대기질 알림 서비스 가입자 대상 알림톡(9만8000명), 대기오염옥외전광판(12개), 서울시 대기환경정보통합시스템 누리집(cleanair.seoul.go.kr), 보도자료, 지하철·철도 역사·버스정류장 등 전광판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최근 역대급 폭염 등 기후위기에 따라 9월에도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아져 고농도 오존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에 와서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야간에도 고농도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노약자・어린이, 호흡기 질환자 등은 철저히 시민 행동 요령을 준수하고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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