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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의원들과 연이은 회동…'특검법·의정갈등·반도체' 해법 찾기 총력전

등록 2024.09.05 05:00:00수정 2024.09.05 07: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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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분야 의원과 조찬…안철수·고동진 참석

전날에는 3선 의원 만나 특검법·의정 갈등 해법 청취

오는 9일에도 중진과 회동 이어갈 듯…친윤계도 만나

민감한 현안 해법 찾기 위해 당내 소통 이어갈 듯

[인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 중구 용유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공동취재)2024.08.29.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 중구 용유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공동취재)2024.08.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재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당내 의원들과 스킨십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채상병 특검법과 의정 갈등 해소 문제 등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당내 소통을 통해 해법 찾기에 나선 것이다. 반도체 산업 지원 등 거대 야당과의 민생 주도권 싸움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도 단일대오가 필요한 상황이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당내 이공계 분야 의원들과 조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의사 출신인 안철수 의원과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지낸 고동진 의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동에서는 앞서 열린 여야 대표회담의 의제였던 반도체, 인공지능(AI) 산업 지원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당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안 의원이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이에 관한 논의도 있을 수 있다.

이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한 현안이라는 점에서 여야가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사안들이기도 하다. 그만큼 정책 주도권 다툼이 치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한 대표는 지난 3일 경북 구미를 찾아 반도체특별법의 신속한 처리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중국이나 미국과 비교하면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하면 경쟁력이 있는 것이 많지 않다"며 "별다른 대응 없이 가면 우리 경쟁력이 한없이 추락할 수 있다. 그런 문제를 포함해 나름대로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내에 이공계 출신이 별로 없지 않나. 대부분 법대 아니면 관료 출신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한 대표가 다양한 당내 의견을 많이 듣고 싶어 한다"며 "지금까지 지역별로 모이고 중진 의원들과 만났는데, 이공계로 묶어 만나면 더 다양한 얘기가 나올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구미=뉴시스] 이무열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경북 구미시 산동읍에 위치한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기업인 원익큐엔씨를 방문해 인사말하고 있다. 2024.09.03. lmy@newsis.com

[구미=뉴시스] 이무열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경북 구미시 산동읍에 위치한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기업인 원익큐엔씨를 방문해 인사말하고 있다. 2024.09.03. [email protected]


최근 야당이 재발의한 채상병 특검법 등에 대한 논의도 있을 수 있다. 앞서 한 대표는 대법원장을 통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을 제안했고, 이에 대한 당내 이견이 있기 때문에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전날에도 김석기·성일종·신성범·윤한홍·이양수 등 당내 3선 의원들을 만나 채상병 특검법과 의정 갈등 등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한 대표는 비슷한 방식으로 오는 9일과 26일에도 중진 의원들과의 오찬 모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과 만남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 입장에서는 특검법을 받으라는 야당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친윤계를 포함한 당내 의원들의 지원을 등에 업지 못하면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대통령실과 당내 반대 여론이 지금처럼 강한 분위기에서는 특검법을 밀어붙이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자신이 내건 특검법 발의를 계속해서 미루게 되면 집권여당 대표로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이때문에 적극적으로 의원들의 의견 수렴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답을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당 지도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결과를 일단 기다려보고, 그 이후에 대응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지도부 소속 의원은 통화에서 "공수처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법을 내겠다는 당 기조에는 공식적으로 변함이 없다"며 "이와 관련해 한 대표가 여러 이야기를 듣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9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8.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9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8.19.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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