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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비·삵 서식"…장구메기습지, 33번째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록 2024.09.09 12:00:00수정 2024.09.09 14: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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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 포함 458종 생물 서식

영양군, 작년 9월 환경부에 보호지역 지정 건의

[경북=뉴시스]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 장구메기습지 (사진=영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북=뉴시스]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 장구메기습지 (사진=영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담비, 삵,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450여종의 생물이 살아가는 경북 영양군 '장구메기습지'가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오는 10일 경북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에 위치한 장구메기습지를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고시한다고 9일 밝혔다.

장구메기습지는 산 정상 부근에 형성된 산지습지(산에 형성된 습지)이자 묵논습지(경작이 중단된 논에 만들어진 습지)이다.

이곳은 경작이 중단된 논이 환경 변화에 따라 자연적으로 습지로 변화된 곳으로 생물다양성이 우수하며 양서류를 비롯한 야생 동식물들의 주요 서식지다.
[세종=뉴시스] 장구메기습지에 서식하는 담비, 유리 딱새 사진. (제공=환경부).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장구메기습지에 서식하는 담비, 유리 딱새 사진. (제공=환경부).  *재판매 및 DB 금지


장구메기습지에는 담비, 삵, 하늘다람쥐, 팔색조, 긴꼬리딱새, 참매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을 포함해 총 458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그 밖에 다양한 습지·산림·초지형 생물들이 이곳을 번식과 먹이터로 이용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2021~2022년 장구메기습지 생태계 정밀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영양군은 지난해 9월 환경부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이후 환경부는 타당성 검토, 지역 공청회, 지자체 및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장구메기습지 일원 0.045㎢를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환경부는 영양 장구메기습지의 우수한 경관과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할 수 있도록 내년에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소유주가 원할 경우 보호지역 내 사유지를 적극 매수할 계획이다. 영양군과 협력해 인근 머루산성지 등 역사 문화자원과 연계한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번 장구메기습지의 보호지역 지정으로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은 총 33곳이 된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강원 철원군 이길리를 32번째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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