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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공세로 해외 발 뻗는 中 전기차…수출 34% 증가

등록 2024.09.09 15:04:03수정 2024.09.09 16: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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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유희석 기자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 매장 모습. 2024.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유희석 기자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 매장 모습. 2024.07.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내수 시장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간한 '중국 전기차산업의 글로벌 확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계 전기차 브랜드가 국외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는 총 41만99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를 두고 보고서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자국 내수 둔화 속에 미국과 유럽 등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무역 장벽이 낮은 신흥시장을 공략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공급 과잉과 내수 시장 둔화세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지원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신흥국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 중국 자동차 내수 시장은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2400만~2500만대 수준으로 정체 흐름을 보였다.

반면 수출은 같은 기간 102만대에서 지난해 491만대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주요 차종도 상용차 중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친환경차와 같은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확대됐다. 수출국도 유럽을 포함해 선진국의 비중이 커졌다.

또한 중국계 브랜드 주요 업체인 비야디(BYD)와 지리(Geely), 상하이자동차(SAIC) 등은 유럽연합(EU) 등의 보호무역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공장 설립 등의 방법으로 현지 생산을 확대하며 해외 직접 투자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KAMA 역시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글로벌 확장은 정부 지원과 탄탄한 공급망을 포함한 우수한 전기차 생태계, 치열한 내수 경쟁에서 성장한 로컬 브랜드의 약진 등이 주요인"이라고 전했다.

반면 한국계 완성차 브랜드의 글로벌 전기차 수출은 올해 상반기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KGM)의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 판매량은 24만91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이에 보고서는 한국 자동차 기업이 국내외 전기차 경쟁 환경 심화로 소재·배터리·제품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생태계 기반을 확충하고, 정부는 정교한 정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아세안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전기차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은 성장이 둔화하는 추세지만 앞으로 미래차 시장은 전기차가 대세일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전략기술 연구개발 투자 지원, 전기차 보조금 확대, 인력 양성 등 지속적 지원과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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