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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쏘임, 뱀 물림 사고 5건 중 1건이 9월 발생

등록 2024.09.11 12:00:00수정 2024.09.11 12: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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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최근 5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분석

벌 쏘임 15명, 뱀 물림 3명, 예초기 1명 사망 사고

[경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3일 오전 경북 경주시 사적관리과 관계자들이 대릉원 황남대총에서 벌초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9.03. lmy@newsis.com

[경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3일 오전 경북 경주시 사적관리과 관계자들이 대릉원 황남대총에서 벌초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벌 쏘임과 뱀 물림 사고 5건 중 1건이 9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 성묘 과정에서 벌 쏘임과 뱀 물림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5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벌 쏘임 사고는 최근 5년 간 총 4532건이 발생했으며 그 중 111명이 입원하고 15명이 사망했다.

발생 시기를 보면 7~9월에 71.2%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 기간 입원환자가 73명, 사망자가 12명이다. 9월 발생 비율은 23.5%로 8월 27.3%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벌 쏘임 사고는 남자가 2921명, 여자가 1611명이었으며 연령별로는 50~60대가 47.8%로 절반에 달했다.

뱀 물림 손상은 808건 발생했으며 501명이 입원하고 3명이 사망했다. 입원 비율은 62%에 달한다. 9월 발생 비율은 21.9%로 가장 높다.

뱀 물림 사고 발생 빈도는 7~9월 39.7%였고 환자는 남자가 59.5%, 여자가 40.5%였으며 50세 이상 연령대에서 71.1% 발생했다.

예초기로 인한 손상은 1295건이 있었고 입원 402명, 사망 1명이 있었다. 9월 발생 비율은 32.3%로 가장 높다. 환자는 남자가 91.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는 50~60대가 63.1%다. 8~9월 발생 빈도가 절반을 넘는 55.9%다.

예초기 손상 원인은 업무 중인 경우가 58.5%로 가장 많았고, 벌초 등 무보수 업무 중인 경우도 36.3%였다.

예초기에 의한 손상의 내용을 살펴보면 날아오는 돌에 맞는 등의 둔상이 34.4%로 가장 많았고,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는 등의 이물질에 의한 손상이 26.6%, 작동 중 기계에 의한 손상이 22.1%다. 손상부위로는 얼굴 및 머리가 66.0%로 가장 많았고, 하지 18.1%, 상지 10.7% 순으로 나타났다.

벌 쏘임의 경우에는 어두운 색보다는 밝은 색의 옷차림이 벌 쏘임 예방에 도움이 되며, 벌에 쏘였을 경우 손이나 핀셋이 아닌 신용카드 등으로 벌침을 밀어내어 제거해야 한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과민반응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동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뱀에 물린 경우 물린 부위가 심장 높이보다 아래에 위치하도록 하고, 상처를 입으로 흡입하거나 건드리지 말고 병원으로 이동하도록 한다. 특히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독을 빨리 퍼지게 할 수 있으므로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또 뱀은 사람을 피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뱀을 잡으려고 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예초기 사고는 특히 업무 중 손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숙련된 전문 작업자라 하더라도 안전모, 안면보호구, 장갑, 안전화 등 보호장비 착용이 필수적이다. 또한 예초기 사용 중 이물질이나 나무 파편 등이 눈에 들어가거나 신체에 박힌 경우 각막이나 혈관에 추가손상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제거하지 않고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벌 쏘임, 예초기 사용 시 손상, 뱀 물림은 주로 추석인 9월에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뱀과 벌은 10월 중순까지도 활발한 활동이 나타나므로 10월까지 유의해야 한다"며 "가을철 등산 혹은 벌초를 위해 산 등 야외에 방문하는 경우 뱀, 벌에 의해 다치지 않도록 예방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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