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CPI에 옅어진 '빅컷' 기대…환율 1330원대 출발 전망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23.43)보다 10.06포인트(0.40%) 하락한 2513.37에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06.20)보다 3.22포인트(0.46%) 오른 709.42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4.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보다 낮았지만, 근원 CPI는 높았다. 엇갈린 지표에 9월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빅컷(0.5%포인트 인하) 기대가 낮아지며 달러화는 소폭 올랐다.
다만 이날 원·달러는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에 따른 약세 압력을 받으며 133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 8월 미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5%, 전월보다 0.2% 올랐다고 밝혔다. 3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전문가 전망치(2.6%)를 밑돈다. 다만,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0.2%)보다 높은 0.3%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엇갈린 지표에 대해 '베이비컷'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앞서 발표된 8월 실업률이 전월 4.3%에서 4.2%로 하락했다는 점도 힘을 보태는 요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시장 참가자의 연준의 9월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전날 34%에서 15%로 뚝 떨어졌다.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75포인트(0.31%) 오른 4만861.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7%, 나스닥종합지수는 2.17% 급등했다.
낮아진 빅컷 가능성은 그대로 미 달러화를 지지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1.684로 전일대비 0.054포인트 올랐다.
이날 환율은 달러화 상승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외국인 국내 증시 순매수와 추석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을 소화하며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이날 환율 예상 범위로 1335~1344원을 제시했다. 전일 원·달러 종가는 1339.0원, 새벽 2시 종가는 1341.5원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0.05%포인트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고, 이는 달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도 "강보합권 달러 흐름과 ECB(유럽중앙은행)통화정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추가 하락폭 확대는 제한될 전망"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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