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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강사에게 줄 떡값 걷는다"…단톡방 강제 초대

등록 2024.09.14 04:30:00수정 2024.09.14 15: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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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2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영장 떡값 내라고 한다"는 내용의 글이 공유돼 확산하고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본문과 무관. 사진은 강릉시 국민체육센터수영장 모습.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2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영장 떡값 내라고 한다"는 내용의 글이 공유돼 확산하고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본문과 무관. 사진은 강릉시 국민체육센터수영장 모습.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명절을 앞두고 수영 강사에게 줄 '떡값'을 강요하는 연락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연이 알려졌다.

12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영장 떡값 내라고 한다"는 내용의 글이 공유돼 확산하고 있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강습비가 주 4회, 한 달 25만원이다. 강사는 한 달에 한 번씩 쉬고 수영장 정기휴무로 2번 쉬고, 이번 추석에는 운영 안 한다더라"고 운을 뗐다.

A씨는 "강습비도 아까워 죽겠는데 떡값을 걷는다고 해 정말 이해가 안 됐다"며 "무시하고 안 내려고 했는데 단체 대화방에 초대됐다. 저번에 강사가 수영 자세 찍어준다고 휴대전화 가져오라고 했을 때 번호 교환했는데 이런 일로 초대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초대된 단체 대화방에는 "2년 차 고인물 ○○○입니다. 매년 설, 추석 명절에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모아 떡값으로 작은 성의를 표하고 있다"라는 말과 함께 "1만원이든 2만원이든 성의껏 송금해 주시면 정산해서 단톡방에 공지해드리겠다. 20만원 드릴 예정"이라며 계좌번호를 공유하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A씨는 "사립 수영장인데 지금 줄줄이 '송금했습니다'라는 문자가 올라오고 있다"며 "난 강사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데 이만한 수영장 없어서 다니는 입장이라 참여 안 하고 싶다. 센터가 싼 편도 아니고 2만원이 너무 아깝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사는 나이가 좀 있는 여성분이다. 왕따 당하는 건 상관없는데, 내가 돈 안 낸 걸 강사가 알면 안 그래도 못 가르쳐주는데 더 안 알려줄까 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발적 노예 근성" "하고 싶은 사람만 많이 내면 될 일" "수천 년 조공의 역사가 DNA에 각인됐나" "내가 돈 내고 다니는 데 오히려 강사가 선물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 "수영장 관리자한테 민원 넣어서 해결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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