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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추석연휴 비상체제 돌입…응급의료 관리 사활

등록 2024.09.14 06:00:00수정 2024.09.14 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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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국 409개 응급실 상황 실시간 보고 받아

윤, 연휴 중 의료기관 방문…한 총리도 현장 점검

국정상황실 비상 태세 전환·사회수석실 연휴 반납

행정·재정 지원 '올인'…응급실 진찰료 3.5배 인상

당직병원 日 8천곳 운영…군의관 등 235명 배치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아 현장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아 현장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대통령실은 추석 연휴에 맞춰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귀성 대이동이 시작되고 휴가지에는 인파가 몰리는 만큼 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유사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올해는 전공의 이탈로 응급의료체계가 원활하게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대통령실은 연휴 응급의료 관리에 사활을 걸었다.

현재로선 비교적 안정적으로 의료체계가 돌아가고 있지만, 연휴 특성상 환자들이 몰려 응급의료대란이 현실화할 경우 윤석열 정부 4대(의료 노동 연금 교육)구조개혁 중 핵심인 의료개혁에 대한 취지 자체가 훼손되고 국민 지지를 얻기 어려워질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연휴기간 동안 전국 응급실 상황을 실시간 보고 받는다. 국정상황실도 재난상황에 준하는 태세로 운영되며 사회수석실은 사실상 연휴를 반납했다.

윤 대통령도 연휴 기간동안 응급의료센터 등을 방문해 의료현장을 점검하고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총리, 국무위원들, 지자체장 등도 의료현장을 방문한다.

대통령실은 연휴 시작에 앞서 8개 수석실의 비서관·행정관들이 지난 5~10일 17개 시도 총 34개 병원을 돌면서 의료인들의 고충과 건의 사항을 취합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대통령실 참모들이 만난 의료진들은 ▲의료인 민형사상 면책 ▲지역 및 필수 의료 확충▲필수 의료와 배후 진료의 수가 정상화 ▲소아응급센터와 분만 기관에 대한 국비 지원과 수가 인상 ▲진료 지원 간호사(PA) 처우 개선 ▲중환자실 지역 가산 수가 조정 등을 건의했다.

이런 의견들은 당장 이번 연휴기간 중 적용할 수 있는 것부터 실행하고, 이후에는 의료개혁안에 적극 반영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참모들의 의료기관 방문에서 공통적으로 현장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상당하다는 고충 토로가 나온 만큼, 대통령실은 의료 인력 확보에 주력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당직 병의원 신청을 받고 응급 의료에 동참해달라 호소한 결과, 하루 평균 8000개 병원이 문을 열기로 했다. 전국 150여개의 분만 병원도 추석 연휴에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예년 명절에 비해 2배 이상의 규모로, 대통령실은 응급실 과밀화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들이 이들 당직 병의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129번 전화 안내, 응급의료포털 이젠(e-Gen), 포털사이트 지도앱 검색을 이용하도록 각 부처와 지자체를 통해 홍보 중이다.
 
또 공보의과 군의원 총 235명을 연휴기간 응급실에 파견한다.  이들은 65개 병원에 나눠서 근무하게 된다. 지난주 파견한 군의관 15명은 전공에 맞춰 업무와 병원을 변경해 재배치한다.

응급실 근무 인력에 대한 재정지원도 시작했다.

추석명절 비상응급대응주간으로 지정된 11~15일에 한해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는 평소의 3.5배로 인상하고, 응급실 진료 후 수술, 처치, 마취 등 행위에 대한 수가 또한 올린다.

응급의료센터 신규 채용 인건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각 지역 단체장 책임 하에 '비상의료 관리 상황반'을 설치, 전국 409개 응급실에 1대1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문제 발생시 즉각 대통령실에 보고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올해 연휴에는 전공의들의 이탈로 비상의료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고 있지만 대통령실과 각 정부 부처, 지자체는 응급의료체계가 차질없이 가동되도록 비상체제로 돌아갈 것"이라며 "많은 의료진들이 헌신해주고 계시고, 국민들이 의료개혁을 지지하며 인내해주시는 만큼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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