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3명 숨진 현장에서…생방송 중 춤춘 브라질 가수(영상)
[서울=뉴시스] 브라질에서 버스 전복 사고를 보도하던 중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300만명에 달하는 한 유명 가수가 생방송 카메라에 등장해 흥겹게 춤을 춰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사진=RJ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브라질에서 버스 전복 사고를 보도하던 중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300만명에 달하는 한 유명 가수가 생방송 카메라에 등장해 흥겹게 춤을 춰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브라질 미식축구팀을 태운 버스가 리우데자네이루 남쪽 도로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최소 12명이 다쳤다. 이 버스에는 승객 등 40여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고 사진을 보면 버스가 도로 위에서 완전히 옆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사고 당시 팀은 미식축구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하는 길이었다.
사망자 3명은 브라질 미식 축구팀 '코리치바 크로커다일' 소속 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사고 원인이 운전자의 음주는 아니라고 밝혔으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사고가 주목받은 이유는 또 있었다. 현지 매체 'RJ1' 소속 기자가 사고 소식과 사상자에 대해 전하는 중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 근처에 있었던 브라질의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가수인 MC 리비뉴(29·MC Livinho)가 손을 흔들며 방송 카메라 앵글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그는 이를 저지하는 카메라맨의 손짓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구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믿을 수 없는 일"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유명해지고 싶은 거냐" "명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거냐" "무례한 짓이다" "라이브로 봤는데 미친 것 같았다" "뉴스 촬영팀이 있고 도로가 혼잡하고 구급차가 지나다니는데 심각한 일이 발생했을 거란 걸 몰랐나" "공감 능력이 없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이 가수는 SNS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차량 정체에 갇혀 있었고 사고가 일어난 줄 몰랐다. 단지 교통 소식을 전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그의 SNS에 찾아가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MC 리비뉴는 일상 영상과 사진을 연이어 올리며 논란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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