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공항은 북새통…야놀자 해외여행 거래액 5.5배↑
해외여행 수요 코로나19 이전 회복
8월 해외관광객 236만명, 전년비 12.7% 증가
야놀자, 3분기 해외여행 거래액 전년비 448% 급증
[인천공항=뉴시스] 김혜진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인천국제공항 제 1여객터미널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연휴기간(9월13~18일) 120만4000여명이 해외를 다녀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기간 일평균 이용객은 20만1000명이다. 2024.09.13. [email protected]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로 제한됐던 우리 국민들의 해외여행 소비 심리까진 억누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3.5%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해외여행 수요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출입국 관광통계 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우리나라 해외관광객 수는 235만95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8월 대비 2.8% 적은 수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1년 8월 대비 1613.4% 증가, 2022년 8월 대비 236% 증가, 2023년 8월 대비 1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 실적도 2019년 93.9% 수준까지 회복했다. 국토교통부의 에어포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수는 4277만8,330명으로 전년 대비 실적의 약 1.5배 증가했다.
이런 상황은 해외여행 플랫폼 업체의 사업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야놀자는 올해 3분기 국제선·해외 숙소를 포함한 해외여행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8% 급증했다고 7일 밝혔다.
야놀자에서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등 장거리 노선의 항공권을 구매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10% 상승했다. 국제선 항공권 구매 후 해외 숙소를 동시에 예약한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320% 성장했다.
야놀자의 이번 성과는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에 발맞춰 지난해 7월 글로벌 항공 서비스를 론칭하고, 해외 숙소 서비스를 고도화한 것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야놀자 측은 "항공권 검색 필터와 해외 숙소 후기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고객 사용성을 지속 강화했다"면서 "항공권 구매 고객 전용 해외 숙소 혜택을 제공하는 등 예약 패턴을 분석해 서비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야놀자 플랫폼은 해외여행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을 선보이는 중"이라며 "올해 7월 성수기 시즌에 맞춰 출시한 해외 숙소 취소 수수료 면제 서비스 '캔슬프리'는 지난 3개월간 해외 숙소 예약 고객 3명 중 1명이 이용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어때도 해외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설립한 일본 법인을 통해 최저가로 숙소를 제공하고, 해외 숙소와 관련해 24시간 응대가 가능한 고객만족센터를 운영하는 중이다. 또 '항공+숙소' 같은 기획 상품과 '최저가 보장제'를 선보였다.
이는 올해 상반기 여기어때의 해외 숙소 거래액이 전년 대비 200% 증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여기어때의 해외 숙소를 포함한 국내 숙소, 여가 상품의 실제 거래액은 9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여기어때 측은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벽히 회복하며, 일본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예약이 유입됐다"며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는 적극적 대응조치로 해외 숙소를 기반으로 한 아웃바운드 신사업이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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