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9월, 월평균기온·폭염일수·열대야일수 1위
폭염·열대야 9월 중순까지…역대 가장 더워
폭염 5.2일, 열대야 1.7일 신기록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폭염경보가 발효된 19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한 시민이 손 선풍기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4.09.19.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던 올해 9월은 월평균기온과 폭염일수, 열대야일수가 모두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더운 9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구지방기상청이 발표한 9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기온은 24.1도로 197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1위 기록이다.
평년(20.1도)보다 4도 더 높은 것으로 종전 기록인 2023년(22.2도)에 비해서도 1.9도 더 높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10일 안동(36.0도)·상주(34.8도)·영주(33.9도)·청송군(36.4도)·의성(36.4도), 17일 구미(35.9도)·경주(36.2도) 등 지역 주요 기상관측 지점 15곳 중 7곳에서 일 최고기온 극값 1위를 경신했다.
일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진 날도 많았다.
9월 평균 폭염일수는 5.2일로 종전(1994년 2.5일) 기록을 크게 웃돌면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연간 폭염일수는 종전 기록(1994년 40.1일) 다음으로 많은 33.9일로 나타났다.
지점별 9월 폭염일수는 의성에서 12일로 가장 많았고, 대구·안동·영천에서 8일, 구미에서 7일 발생했다.
열대야가 계속되는 24일 서울 중구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며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10.08. [email protected]
지점별 열대야일수는 포항에서 7일로 가장 많았고 대구 5일, 울진·의성·구미 2일, 안동에 1일 등이다.
9월 대구·경북 평균 강수량은 186.7㎜로 평년(148.1㎜)보다 38.6㎜ 더 많았다. 이는 1973년 이후 역대 13번째 많은 강수량이다.
20~21일에는 정체 전선과 열대저압부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열대저압부가 남해안으로 접근하면서 우리나라에 걸쳐있던 정체 전선에 다량의 수증기를 공급함에 따라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이틀간 1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이 기간 누적 강수량은 상주 176.4㎜, 영주 165.5㎜, 울릉도 127.4㎜, 봉화 142.5㎜, 구미 137.7㎜, 문경 128.5㎜, 경주 127.5㎜, 대구 104㎜, 포항 102.5 등이다.
상주(157.5㎜), 영주(128.0㎜), 청송(93.9㎜), 문경(102.5㎜)은 9월 일강수량 극값 기록도 새로 썼다.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1일 경북 포항시 구룡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수상 놀이기구를 타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4.10.08. [email protected]
동해의 해수면온도는 26.9도로 최근 10년 평균(24.1도)보다 2.8도 높았다.
함동주 대구지방기상청장은 "이례적으로 여름철 더위가 9월 중순까지 이어졌으며 길었던 더위가 물러나자마자 호우로 인해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며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기상 재해의 양상을 면밀히 감시해 국가적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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