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원전 부품 국산화 지지부진…해외 의존도 낮춰야
원전 국산화율 55.2%…10년간 50%대 유지 중
공급망에서 독점적 지위 강화…독점 계약 적용
허종식 "원전 수출, 외국사 배만 불려…재검토"
[세종=뉴시스] 부산 기장군 고리 3·4호기 모습. 2024.09.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국가 에너지 안보 핵심 시설인 원전 시설에 대한 외국산 부품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해외 진출을 타진 중인 만큼 원전 건설을 위한 부품 국산화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에 받은 건설원전 국산화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가동원전 정비부분품(Spare Part) 32만7880품목 중 국산 부품은 18만1146품목이다.
현재 국내 가동 원전의 정비부분품 국산화율이 55.2%에 불과한 것이다.
문제는 10년 동안 국산화율이 50%대를 유지 중이란 점이다. 지난 2015년 50.2%였던 국산화율은 10년 동안 4.8%포인트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세종=뉴시스]한국수력원자력 가동원전 정비부분품 국산화율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외국산 원전 부품에 쓰이는 금액도 상당하다. 원전 부품 수급의 외자 구매 비율은 매입 금액 기준 30% 안팎으로 추산된다.
국내 가동 원전 기기 및 부품 공급망에서 외국 업체가 가진 독점적 지위도 강한 상황이다.
외국 제작사가 원전 건설 시 최초 공급한 기기의 유지 보수 부품은 수의계약과 유사한 '독점적 공급 계약' 절차가 적용돼서다.
이에 한수원이 원전 부품 국산화에 대한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허 의원은 "원전 건설과 이후의 안정적인 유지 보수에 부품 공급이 필수적이지만, 한수원의 원전부품 국산화율은 10년 동안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원전 수출이 원전 부품 공급의 독점적 지위를 지닌 외국제작사의 배만 불릴 수 있으니 국산화를 앞당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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