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김태흠, 경찰학교 충남 유치 청탁말고 공정경쟁을"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한병도 의원이 8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전북 국회의원·도-시군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08. [email protected]
한 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위한 각 지자체 경쟁이 치열하다"며 "'누구라고 밝히기는 어렵지만, 어제 최고 결정권자에게 전화해서 전국에 뿌리지 말고 시설을 집적화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8월 23일 김 도지사가 한 말이라고 한다. 1차 후보지 선정 발표도 나기 전, 밝히지도 못할 최고 결정권자에게 전화해서 충남 유치를 청탁한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의 이번 입장은 "정치논리 개입되면, 좌시 않겠다"고 표현한 김 지사를 향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한 의원은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선정 최종 결정권자는 경찰청장"이라며 "그런데 지난주 국정감사에서 청장에게 물어보니 본인은 전화받은 사실이 없다고 한다. 김 지사는 누구에게 전화했나? 윤석열 대통령인가, 혹은 정진석 비서실장인가? 그것도 아니면 거짓말 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과 절차로 겨루는 것을 ‘경쟁’이라 하고, 이를 거부하고 결정권자에게 전화해 외압을 요청하는 것을 ‘반칙’ 혹은 ‘부정 청탁’이라 한다"며 부정 청탁을 시도하고도 ‘도지사로서 마땅한 본분’이라니,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칙에 따른 부지 선정에 노력해 달라"며 "남원시, 아산시, 예산군 세 지자체에도 치열하게 경쟁하되, 뒤에서 전화하고 청탁하는 반칙과 부정은 지양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학교를 동서화합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남원에 설립해야 한다는 성명 발표는 심히 불쾌하고 유감”이라며 "경찰학교가 남원에 가는 것과 동서화합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고, 균형발전과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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