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웅 서천군수, 친족상 이유로 의회 군정질문 불참 논란
군의회 "수직적 상하관계로 인식하는 것 아닌가" 맹비난
[서천=뉴시스] 조명휘 기자 = 충남 서천군의회가 15일 오전 제3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있다. 2024.10.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천군의회는 15일 제3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군정질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김 군수가 이날 숙부상을 이유로 군정질문에 불참을 통보하고 부군수의 대리출석을 요청하면서 의회가 강력히 반발했다.
김경제 의장은 개회를 선언한 뒤 "사전에 조율 없이 이뤄진 김기웅 군수의 일방적인 불참 통보는 의회를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가 아닌 수직적 상하관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서천군의회는 김기웅 군수의 일방적 불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질타했다.
김 의장은 "군정질문은 군민의 대의기관인 의회가 군민을 대표해 군민의 목소리를 집행부에 전달해 군정이 올바르게 나아갈수 있도록 군정 전반 또는 군정의 특정분야를 대상으로 군수에게 질문하는 중요한 일정"이라고 강조하고 "5만 군민앞에 군정을 설명하는 것은 서천군수의 가장 중요한 의무이자 책무"라고 꼬집었다.
의원들도 의사진행 발언을 하면서 김 군수를 강력 비판했다.
이강선(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 입법정책위원장은 " 친족상을 이유로 불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군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군민에게 군정을 어떻게 살피겠다고 충실한 답변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친족상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 것은 정말 유감이다. 군민들에게 깊은 사과를 해야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아진(가선거구) 부의장도 "오늘 아침 발인이라 충분히 의회에 참석할 수 있음에도 일방적으로 불참 통보가 왔다"고 지적하고 "회의록을 찾아보니 제9대의회 첫 번째 군정질문때도 김 군수가 불편한 질문을 앞두고 10분만에 이석했었다. 엄중히 질책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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