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 채택, 전국 1곳…전교조 "사필귀정"
"수준 미달 교과서, 현장서 퇴출된 것"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최근 초중고교 검정교과서 심사를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등이 지난 8월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기자실에 비치돼 있다. 2024.08.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우편향 논란이 불거진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를 내년 1학기에 채택한 학교가 전국에서 단 1곳에 그친 데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다.
전교조는 30일 이와 관련해 "각 학교 교과서 선정위원회가 해당 교과서를 수준 미달 교과서로 판단하고 교육 현장에서 퇴출시킨 것"이라며 "그야말로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사들의 교과서 선택권과 아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채택 현황에 따르면, 내년 1학기에 쓸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2084개 고교 중 한국학력평가원이 펴낸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곳은 경기도에 위치한 대안학교 단 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에 따르면 이 학교 역시 운영위를 개최하지 않은 채 교과서를 채택, 절차상 문제가 제기된 상태다. 만약 이 학교도 교과서 변경을 한다면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로 공부하는 학교는 없게 된다.
해당 교과서는 이승만 정권에 대해 '독재' 대신 '집권 연장'으로 표현해 논란이 불거졌다. 그밖에도 연도나 단체명 등 기본적인 사실관계 오류, 부적절한 사진·도표·자료 인용 등 300건이 넘는 오류가 있다고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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