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술 취해 미니쿠퍼 훔친 주한미군 내일 송치

29일 신사동 골목서 차량 훔쳐

체포 당시 혈중알콜농도 '면허취소' 수준

"부대에 빨리 복귀하기 위해 훔쳤다"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경찰이 술에 취해 미니쿠퍼 차량을 훔쳐 주행한 20대 주한미군을 내일 검찰에 송치한다.

3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주한 미 7공군 소속 20대 남성 A씨를 절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등의 혐의로 다음달 1일 불구속 송치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9일 오전 1시30분, 강남구 신사동 한 골목에서 정차된 미니쿠퍼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미군부대 소재지인 경기도 오산까지 약 50㎞를 무면허 상태로 만취한 채 운전했다.

이 과정에서 택시 차량과 택시 기사를 들이받았으나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했다.

경찰은 A씨를 추격해 1시간 20분 뒤인 오전 2시50분께, 경기 오산 미군부대 인근에서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의 혈중알콩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경찰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A씨를 주한미군에 인계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부대에 빨리 복귀하고자 시동이 켜져 있는 차를 훔쳐 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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