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혼란 우려 컸으나 원만하게 진행[2024美대선]
일부 투표소 폭파 위협 주로 러시아 소행
여성 유권자 사전 투표 대거 참여 두드러져
상하원 다수당 교체 여부도 주목
[워싱턴=AP/뉴시스]미국 대선이 치러진 5일(현지시각)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워싱턴DC의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본부에서 유권자에 전화를 걸어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2024.11.0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대선 투표가 진행된 5일(현지시각) 동부 시간 오후 8시(한국 시간 6일 오전 10시) 경합 지역인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주의 투표가 종료됐다.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웨스트버지니아 주 민주당 의원 자리를 차지해 상원 과반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합 주 여러 투표소에서 폭탄 테러 위협이 있었다. 조지아 주의 판사가 폭탄 테러 위협으로 투표가 중단됐던 투표소의 투표 마감을 늦추도록 판결했다.
조지아 주의 공화당 국무장관은 폭파 위협이 “러시아발”이라고 밝혔다.
애리조나 주의 민주당 국무장관은 민주당 우세지역인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 투표소 4곳에 폭파 위협이 있었으며 이 역시 러시아발이라고 밝혔다.
일부 장애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어느 때보다 강한 투표 의지를 과시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될지, 아니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120년 만에 대통령직에 복귀하는 대통령이 될 지를 결정하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여성 유권자들이 “유리 천장”을 깨는 기회로 보고 대거 사전 투표에 참여했으며 남녀 지지 후보 차이가 어느 때보다 클 전망이다.
트럼프 지지 유권자들은 바이든 정부의 경제 실책에 경고를 보내고 이민자 추방 및 범죄 단속을 지지하며 투표에 임했다.
사전 투표자수가 8000만 명을 넘었으며 그보다 수천 만 명 더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일 투표를 했다.
투표 결과 집계는 투표일 이후까지 늦어질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의회 다수당이 교체될 지도 큰 관심사다. 민주당이 상원 1석 우위를 지키려면 오하이오 주와 몬태나 주에서 공화당 상원의석에 승리해야 한다.
한편 현재 공화당이 4석 우위인 하원 다수당이 민주당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10개주에서 임신중절 권리를 보장하는 주 헌법 개정안을 투표한다. 그밖에 최저임금 인상, 마리화나 합법화, 당파적 선거구 개편 금지 등도 여러 주에서 투표 대상이다.
폭력과 투표자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폭파 위협이 있었으나 “많은 것이 러시아 이메일 주소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지아 주 이외에 미시간, 애리조나 주에도 폭파 위협이 있었으나 당국자들은 어느 것도 믿을만하지 않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는 플로리다 주에서 투표한 뒤 마라라고 해안가 저택으로 돌아갔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편으로 투표했으며 워싱턴의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에 들러 전화 선거 운동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고 직접 전화를 걸어 선거 운동을 했다.
그는 한 유권자에게 “난 잘 지낸다. 투표했어요? 했군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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