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 품은 '큰손' 한화…손혁 단장 "팀 성적·미래 모두 고려한 영입'
오늘 한화와 FA 계약…계약기간 4년 최대 78억
"시즌 치르면 변수 많아, 뎁스 강화 필요했다"
8일 한화 이글스와 4년 최대 78억원 계약을 맺은 FA 투수 엄상백.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는 8일 사이드암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연봉 총액 32억5000만원·옵션 1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전날 FA 내야수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원(계약금 24억원·연봉 총액 18억원·옵션 8억원)에 계약한 한화는 엄상백까지 품으면서 스토브리그 '큰손' 행보를 보였다.
2015년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엄상백은 2022년 주로 선발 마운드를 지키며 11승(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2024시즌에는 13승(10패 평균자책점 4.88)으로 개인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고, 156⅔이닝을 소화하면서 '이닝 이터'의 면모도 발휘했다.
한화 손혁 단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엄상백 영입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선발 투수 뎁스(선수층)를 강화하는 것이었다. 올해 김민우가 아팠고, 이태양도 수술을 했다. 문동주 역시 한 시즌 동안 힘들어했다"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여러 변수가 생긴다. 현장과 논의 끝에 엄상백을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영입으로 한화는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토종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외국인 투수진 구성에 따라 리그에서 가장 강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수도 있다.
손 단장은 "팀에 10승 투수(엄상백)가 가세하면서 선발 투수진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게 됐다. 선발 투수 뎁스도 강하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엄상백이 기존 선발 투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동시에 젊은 선발 투수들 육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 단장은 "팀 성적과 미래를 모두 고려한 영입"이라며 "올해 시즌을 치러보니 급하게 1군에서 쓰기보다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담금질이 더 필요한 투수들이 있었다. (엄상백의 합류로) 선발 로테이션 순환이 더 원활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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