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월세살이'…대출은 평균 7800만원[한국의 1인가구]
1인가구 거주 유형 월세 45%, 전세 30%, 자가 22% 순으로 조사
55%가 대출 보유, 평균 잔액 7800만원…전세자금·학자금 대출 늘어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여름 휴가철 맞은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준비를 하고 있다. 2024.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우리나라 1인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월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반이 평균 7800만원의 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17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는 월세 거주자가 4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세 30.0%, 자가 21.8% 순이었다.
앞서 2022년 조사와 비교해 월세는 8.9%포인트 확대됐다. 자가와 전세는 각각 6.2%포인트, 2.1%포인트 하락했다. 가파른 집값 상승세와 맞물려 1인가구의 부동산 자산 규모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주택구입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53.6%로 조사됐다. 2022년 50.9%에서 상승한 수치다.
1인가구의 대출 보유율은 54.9%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조사 당시 47.7% 대비 7.2%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전세자금대출과 학자금대출이 각각 3,4%포인트, 2.8%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다. 부동산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은 각각 1.7%포인트, 1.4%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을 보유한 1인가구(54.9%)의 대출 잔액은 평균 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9900만원 대비 2100만원 줄어든 규모다. 대출액이 큰 부동산담보대출 보유율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편 지난해 이후 해외여행을 다녀온 1인가구는 35.1%로 집계됐다. 52.0%는 올해 해외여행 계획이 있거나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2023년 이후 해외여행을 다녀온 1인가구는 20대에서 56.7%, 30대에서 50.4%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해외여행 계획은 30대 여성(42.0%)과 20대 여성(41.0%) 비중이 높았다.
1인가구가 최근 다녀온 해외 국가는 일본이 3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어 베트남 12.4%, 태국 8.5% 등 순이다. 올해 해외여행 예상 비용은 100만~200만원이 44.2%를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월 혼자 거주하며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25~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표적집단 심층면접(FGD)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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