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홍콩 금융 허브에서 금융 범죄의 중심으로” 비난 왜?
SCMP, 미 하원 공산당 특별위 옐런 재무장관에 보낸 서한 로이터 인용 보도
“러시아 및 이란행 수출 통제 품목 구입하는 위장회사 설립 중심지”
“2023년 러시아행 상품 40%, 우크라 전쟁에 사용될 수 있어”
[홍콩=AP/뉴시스] 홍콩에서 2020년 7월 치러진 야권 의원 단일화 예비선거 이른바 ‘35+예비선거’를 주도했던 민주화 인사 45명에게 19일 실형이 선고됐다. 이날 판결이 이뤄지는 홍콩 웨스트카오룽 법원 밖에 사람들이 서있는 모습. 2024.11.2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아시아 금융 허브로 ‘아시아의 진주’로 불렸던 홍콩이 ‘금융 범죄의 중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미국 하원의원들이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홍콩이 금융범죄의 중심지가 됐기 때문에 홍콩 은행권과의 관계를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하원 중국 공산당 특별위원회의 양당 지도자들은 서한에서 홍콩이 자금세탁과 제재 회피의 주요 장소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홍콩이 러시아로의 수출이 통제되는 서방 기술 및 이란산 석유를 구매하기 위한 위장회사 설립 등 미국의 무역 통제 위반의 중심지가 되었다는 것이다.
곧 공개될 예정인 서한에서 홍콩은 신뢰받는 글로벌 금융 센터에서 중국, 이란, 러시아, 북한의 심화되는 권위주의 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로 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확인한 서한 사본에는 “우리는 이제 홍콩, 특히 금융 및 은행 부문에 대한 장기적인 미국 정책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위원회 의장인 공화당의 존 무레나르와 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가 서명한 이 서한은 2023년 홍콩에서 러시아로 운송되는 상품의 약 40%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반도체와 같은 우선 순위가 높은 품목이라는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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